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전거로 도시를 다시 상상하다 이번 도정신문(1077호, 260905) 내포칼럼은 자전거 도시에 대해 썼다. 충남연구원 환경과예술연구회와 부여환경교육센터가 함께 추진한 환경영화 관람 내용을 소개했다. 자전거 도시나 15분 도시 담론이 필수 생활거점에 15분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도시 공간의 구성에 개입하는가와 관련된 '도시에 대한 권리' 담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프랑스 파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얘기도 쓰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져 넣지 못했다. 이번에도 원고에는 소속/직위를 기후환경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으로 바꿔서 적었지만 이메일에 직위가 바뀌었다고 적는 것을 깜박했더니 여전히 바뀌지 않는다. 자전거로 도시를 다시 상상하다여형범 (충남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 더보기 여름 가족여행, 부산, 통영, 진주 첫째날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거친 파도와 싸운 후 외국인 가득한 감천문화마을에서 사람 구경하며 쇼핑하고 카페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커피 즐기기. 해질 무렵 아미산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구의 풀등을 내려다보기. 둘째날은 부평깡통식당 내 밀양집에서 돼지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구경. 국제시장의 의류 가게가 인상적. 부산의 복잡한 도로를 몇차례 헤매고 빵빵 소리를 몇차례 들으며 통영으로 이동. 강구안 옆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고 중앙시장 근처에서 충무김밥과 꿀빵을 먹고 동피랑 벽화마을 방문. 더위에 지쳤으나 대풍관에서 맛있지만 정신없는 저녁을 먹고 야경과 한산대첩축제를 즐기기. 천재 국악소년의 국악 공연을 즐길 기회가 언제 또 있으랴. 근처에서 열린 EDM 공연은 화면으로만 구경. 걸어서 이동.. 더보기 에너지 휴가제와 노동자 기후주간 얼마 전 '에너지 휴가제' 관련 토론회에 다녀 왔다. '에너지 휴가제'의 취지에 동의하는 터라 지역 관점에서 의견을 보태자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듯 하다. 전에 읽은 나 의 문제의식이 교차한 토론문을 작성했다. 폭염 기간 전력 피크를 줄이는 동시에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는 프로그램으로서 '에너지 휴가제' 또는 '기후 휴가제'를 도입하되 작업장이나 지역사회의 기후실천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서 '노동자 기후주간'을 함께 배치하여 운영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생각치 못하게, 발표자는 이런 제안이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나는 발표자의 대답을 '기후주간'이라는 행사가 갖는 특징이 전력 피크, 공장 가동 중단, 노동자 건강권으로 이어지는 취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해했다. '에너지 휴가제'를 정부가 비교.. 더보기 IURC 유럽-아시아 지역-도시 교류 프로그램 작년부터 IURC(국제도시지역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이 프로그램 차원에서 충청남도 공무원과 함께 작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해 6월 싱가폴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만, 따로 연구 과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영어가 능숙한 것도 아니라서, 몇달 전에 과학기술진흥본부에 지원 역할을 부탁했다. 충남도는 IURC 녹색수소산업 CoP에는 남았지만 정의로운 전환 CoP에서는 빠지게 되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줌 회의에서 실시간 자막이 표시된다. 좀 더 지나면 각자 언어로 얘기해도 설정해둔 영어로 실시간 통역되는 단계까지 가겠지. 하지만 아직은 준비한 원고를 읽는 수준으로는 더 깊은 얘기가 어렵다. 지난 달 온라인 워크숍이 마지막 참여. 교류 내용 자체보다 교류 프로.. 더보기 부여 환경영화제_와일딩_자전거로 만드는 도시 충남연구원 '환경과예술 연구회'에서는 6월에 부여환경교육센터와 함께 환경 다큐 영화 두 편을 관람했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별도의 상영관을 두지 않고 원하는 지역에서 신청을 받아 상영하는 방식으로 바꾼 덕을 보았다. 다만, 영화마다 대여 횟수에 제한이 있는 것인지 처음 기획과는 다른 영화를 선정해야 했다. 부여군에는 작은 극장 두 곳이 있는데, 그 중 금성시네마의 상영관을 빌렸다. 첫번째 영화는 6월 9일에 관람한 와일딩(Wilding). 영국 서섹스 지역에서 대규모 농지를 야생 상태로 되돌리는 재야생화(rewilding) 실험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2023년에 제작되었고 2024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하였다. 주인공인 부부는 상속받은 3,500에이커(약 420만평)의 '.. 더보기 밤샘, 회의 밤샘 작업하고 집에 들어가 두 시간쯤 눈을 붙인 후 서울역 근처에서 열린 회의 두 건에 참여했다. 첫번째 회의는 의식은 있었지만 목소리가 안 나왔다. 내가 위원장이라 정리를 하면서 진행해야 했기에 겨우 버틴 듯. 두번째 회의는 다들 열정이 넘쳐서 쉬지도 않고 두시간 반을 달린다. 졸지 않으려 의견을 가득 끄적이긴 했으나 말할 틈이 없었다. 다행이다. 내일 도의회 업무보고와 세미나 영상 발표를 마치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까. 여건이 바뀌었는데 예전 방식으로 일하려니 안 되는거다. 하지만 그렇게 몸에 익어온 방식을 어찌 바꿀 수 있을까. 기대를 배신하고야 마는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열차 출발. 알람을 맞추자. 더보기 도시 기후재정의 혁신: 포틀랜드 청정에너지 커뮤니티 혜택 기금 충남도정신문 내포칼럼에 포틀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올렸다. 포틀랜드에 가기 전부터 여러 차례 언급했던 사례이기는 하지만 지면으로는 처음 소개하는 듯하다. 이 사례를 찾아보다 미국 오리건주의 주민발의 제도와 주민 투표 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 싱가폴 출장을 계기로 다루려 했던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도시 기후재정의 혁신: 포틀랜드 청정에너지 커뮤니티 혜택 기금여형범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4년 동안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의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시에 머물렀다. 지난 칼럼에서 녹색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포틀랜드를 소개한 바 있다. 서해안 연안을 엄격히 관리하며 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누구나 해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계획 구역 밖 개발을 강.. 더보기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나무위키는) 강남(따뜻한 남쪽)에서 잘 자라던 맛있는 귤을 강북(추운 북쪽)에 옮겨 심으면 열매가 작고 쓴 탱자로 변한다는 것에 빗대어, 사람이나 사물도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 자라는지, 누구와 어울리는지에 따라 성격이나 본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귤이 탱자로 변할 수 있나? 당연히 불가능하다. 추위에 강한 탱자나무에 접붙인 귤나무를 추운 곳에 옮겨 심었더니 귤나무는 죽고 탱자나무만 살아 남아 탱자가 열린 것을 귤이 탱자가 되었다고 오해한 것일 수도 있단다. 아주 가끔 그럴 듯한 아이디어를 건네었는데 결국 그럭저럭 모양만 갖춘 되다 만 프로그램으로 나타났을 때, "역시, 회수를 건너 탱자가 되었군"이라 생각하.. 더보기 기후시민의회가 지역에서 작동하는 방식: 스기나미와 카스카이스 6.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둔 주말 새벽에 뒤늦게 작성한 칼럼을 이메일로 보냈다. 얼마 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기후시민의회 관련 프로젝트에 살짝 발을 담그면서 오마이뉴스에 10년 전 충남의 경험을 올렸다. 이왕 고민한 김에 일본 스기나미의 기후시민의회 사례와 포르투칼 카스카이스의 기후적응허브와 기후적응기금 사례를 연결시켜 도정신문 글을 작성해보려 했다. 기후시민의회가 현재 정치-행정 시스템을 보완하는 장치가 아니라 정치-행정 시스템의 공백을 드러내거나 한계를 돌파하는 장치일 수 있을까? 효과가 있으려면 의회를 대신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발의, 주민투표, 참여예산 등의 장치들과 연계되거나 통과하면서 ‘실행’하는 장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도정신문 편집자는 제목을 ‘기후시민의회가 작동.. 더보기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도민에게 묻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빠띠가 주관하는 기후시민의회 캠페인과 연계하여 오마이뉴스에 2017년 충남 에너지전환 비전 수립 연구에서 시도한 도민 에너지기획단 워크숍 사례를 기고하였다.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십여년이 지났나 싶어서 놀라고, 당시 기록을 다시 살펴보다가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 놀란다. 원래 원고 제목은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도민에게 묻다: 충청남도 도민 에너지기획단 워크숍 기록'이었는데, '에너지 미래 전문가 아닌 도민에게 물었더니, 10년 전 충남의 실험'으로 바꾸어 주었다.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도민에게 묻다. 충청남도 도민 에너지기획단 워크숍 기록여형범 (충남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 에너지 전환의 방향은 누가 결정해야 할까. 전문가가 기술적 타당성을 따지고, 행정.. 더보기 술술술 목요일(5/14) 도청에서 과제 제안서 발표를 마치고 세종으로 넘어와 뒤풀이. 세종시 한두리교 영상을 실시간인듯 아닌듯 벽에 틀어놓고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세종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구경을 갔다가 야외 공연장에서 2차, 마신 김에 나성동 LP 바에서 3차까지. 금요일(5/15) 오전 7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 양재역 엘타워에서 정신 없는 상태로 발표와 자문. 오후 3시부턴 서울시청 근처 상연재에서 과제 회의. 회의 끝나고 바로 앞 유정낙지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며 저녁. 피곤하고 정신이 없는데 세종 가는 기차를 타러 가기 전까지 한 시간 가량의 여유. 빈 시간동안 중국집에서 냉채와 짬봉 국물을 안주 삼아 연태고량주를 마시다가, 일이 되려는 것인지 안되려 한 것인지, 근처 을.. 더보기 마곡사와 한국문화연수원 일요일 오후 공주 금강변에 있는 스시카페고노에서 점심으로 초밥을 먹고, 10년 전 학회 행사와 가족여행 등으로 숙박했던 마곡사 근처 한국문화연수원으로 이동했다. 연수원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는 승효상. 말끔했던 나무 데크와 외장재는 비와 바람과 햇볕에 젖고 마르고 뒤틀어져 10년 세월 흐름을 보여준다. 의도한 걸까. 케이 어렸을 적 찍은 인상 깊은 사진 장소를 찾았으나, 물이 졸졸 떨어지던 연꽃 무늬 체인 물받침(rain chain)은 사라지고 없더라. 일요일 오후 늦게라 숙박객이 없기 때문인지 카페 겸 매점도 잠시 문을 닫은 듯. 꾀꼬리 소리를 듣고, 백로들이 자리 다툼하는 흔치 않은 광경도 보고, 그 사이 슬쩍 자갈밭 둥지로 들어가 주위를 살피는 꼬마물떼새에 놀라고, 마른 하천에 내려가 쉬고 있는 고양.. 더보기 이전 1 2 3 4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