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찰2 뒷마당 새 관찰, 끝이 아니었다. 새들이 겨울을 준비하나 보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교대로 들락날락 거린다. 가장 큰 변화는 치커디(쇠박새)다. 겁 많은 건 변함없지만 이제 매달아 놓은 새모이통에서도 씨앗을 꺼내 물고 날아간다. 어떤 때는 날아가기 전에 매달려 두 세 개를 먹는 여유도 보인다. 이렇게 십여 차례 반복하고 나면 휴식. 얼마 전에 송 스패로우가 새로 등장했다. 처음엔 한 마리만 오더니 요새는 떼로 몰려 다닌다. 아홉마리까지 세보았다. 혼자 온 송 스패로우는 핀치나 준코 한 두마리가 있으면 공격해 쫒아버렸지만, 핀치 떼가 몰려 있으면 외곽에서 눈치를 본다. 송 스패로우가 두 마리 이상 왔을 때 핀치나 준코는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오늘은 흰가슴 동고비(white-breasted nuthatch)가 나타났다... 2024. 12. 7. 뒷마당 새 관찰_새 모이통(bird feeder) 설치 여기 사는 사람들은 개와 무척이나 친하다. 항상 크고 작은 개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공원에도 카페에도 헬스장에도 개를 데리고 온다. 그런 사람들을 보자니, 더 정확히는 한국에선 보기 힘든 커다란 개들을 보자니, 케이는 개를 키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일년살이 하는 가족이 어찌 개를 키우랴. 고양이는 또 어떻게 키우랴. 동물을 키우고 싶다구요. 해서 고심 끝에 발코니에 새 모이통을 설치해 보기로 했다. 지난 주에 아마존에서 구입한 새 모이통을 발코니에 달았다. 벽에는 작은 못 하나 박혀 있을 뿐이라서 모이통이 계속 벽에 부딪혀 기울어졌다. 시행착오 끝에 옷걸이를 구부려 지지대를 만들었다. 해바라기 씨앗이 주로 섞인 모이도 가득 넣어 주었다. 유리창에 붙이는 평평한 모이통도 구입했.. 2024.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