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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150

여름에도 눈이 있는 후드산 여행_거번먼트 캠프, 팀버라인 랏지, 트릴리움 호수 드디어 후드산에 다녀왔다. 오전 10시 출발. 오리건시티(Oregon City)를 지나 다마스커스(Damascus), 보링(Boring), 샌디 시(City of Sandy), 마운트 후드 빌리지(Mt Hood Village) 등의 클락카마스 카운티의 마을과 도시를 거쳐 거번먼트 캠프(Government Camp)에 있는 후드산 문화센터/박물관(Mt Hod Cultural Center and Museum)에 우선 들렀다. 지나쳐온 마을 중 다마스커스는 2004년 도시가 되었다가 2016년 주민투표를 통해 도시 지방정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한 후 2020년부터 카운티 내 마을로 돌아간 특이한 지역이다. 미국에선 도시를 유지하려면 주민들이 추가적으로 세금을 내야하기에, 성장기에 의욕적으로 도시 정부를 설립하였다.. 2024. 12. 1.
까마귀 떼와 작은 새들 벤드 여행 다녀온 후부터 치커디, 준코, 핀치가 발코니에 방문하는 횟수가 부쩍 줄었다. 이게 모두 아파트 단지를 어슬렁거리며 까악까악 고함치는 까마귀 무리 때문이다. 나름 발코니의 무법자였던 핀치 무리조차 아침 저녁으로 모이통이 잘 있는지 확인하며 모이통에 잠시 앉았다 떠나버린다. 까마귀 떼는 언제까지 어슬렁거릴 것인가? 까마귀들은 발코니에 걸어 놓은 씨앗이나 밀웜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단지 영역을 표시하듯 집 앞 교회와 주차장 공간을 순회하거나 나무 가지에 앉았다 갈 뿐. 하지만 작은 새에게는 그조차 생존의 위협이겠지. 집 앞 교회 주변에 무리를 지은 까마귀는 미국 까마귀(American Crow)인 듯 하다. 미국 까마귀보다 더 큰 레이븐(Common Raven)이라는 까마귀도 있다고 하는데, 워.. 2024. 11. 30.
포틀랜드 마운트 타보 공원 오전에 포틀랜드 사우스 이스트 지역에 있는 마운트 타보 공원(Mount Tabor Park)에 다녀왔다. 타보 산은 용암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이제 활동을 멈춘) 작은 사화산(extinct volcano)이다. 아주 오래 전에 활동을 멈추었기에 1900년대 초까지 화산인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1890년대 말 목재 산업 등으로 인해 포틀랜드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염된 윌러밋 강 물 외에)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타보 산에 저수지를 만들게 된다. 1894년부터 1911년까지 크고 작은 저수지를 계속 조성해 모두 네 개의 저수지를 만들었다. 동시에 1908년 포틀랜드 시의 공원으로 지정하고 산책로 등도 조성했던 듯. 공원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건설회사 직원이 이 곳이 화산 지형임을 알게.. 2024. 11. 30.
일상_재패니즈 가든_트레이더 조_야외 음악회 오전에 포틀랜드 시내 재패니즈 가든, 오후에 동네 트레이더조 마트, 저녁에 웨스트 레이크 공원에서 열린 콘서트에 다녀오다. 요새 날이 다시 흐려지고 있다. 일기예보는 다음주까지 계속 흐림인데 수요일 하루만 날이 맑다고 한다. 토요일엔 비 소식도. 이왕이면 산불이 더 나지 않을만큼 많이 내렸으면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닌 듯. 이번엔 후드산 전경을 보아야지 했는데 포틀랜드 시내는 맑아도 후드산 쪽은 흐려서 보이지 않는다. 재패니즈 가든 내 카페(Unami Cafe)에서 녹차와 모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 그에 비하면 차 맛은 그닥.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트레이더조(Trader Joe’s) 마트에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5분 거리로 가까운데도 가볼 생각을 못했다. 우리가 .. 2024. 11. 30.
오리건 중부 지역 벤드 여행_마지막 날_데슈트 역사 박물관 벤드 여행 마지막 날. 조식 시간을 빌어 숙소 로비의 레스토랑 식탁과 쇼파에 앉아보다. 매리어트가 운영하는 리조트형 숙소(Resident Inn)들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한데, 벤드의 숙소는 최근에 지어져서 좀 더 넓고 깨끗하다. 수영장이나 로비도 만족스러운 편. 매리어트는 조식만 개선하면 좋을 터인데 이런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전략일 듯 싶다. 숙소 체크 아웃 후에 데슈트 역사 박물관을 관람했다. 벤드에 1914년 세워진 최초의 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벤드 주변지역의 산악 자전거 문화, 중부 오리건의 여행 가이드, 벤드에서 찍은 헐리웃 영화 이야기, 벤드의 목재 산업, 초기 도시 정착기의 전염병 대응 등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오리건의 화산 지형에 대해 설명해주.. 2024. 11. 29.
오리건 중부 지역 벤드 여행_셋째 날_스미스 록_페인티드 힐스 벤드 여행 셋째날. 벤드 동쪽에 있는 스미스록 주립 공원과 페인티드 힐스에 다녀옴. 스미스록(Smith Rock) 주립 공원은 오리건 중부의 대표적인 반건조(semi-arid) 고사막(high desert) 지역임. 고사막이란 높은 산악 지대에 있는 사막을 말함. 오래전 (3천만년 전) 반복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크룩트 리버 칼데라(Crooked River Caldera)의 영향권에 있으며 칼데라에서 흘러나온 크룩트 강이 스미스록 지역을 관통하면서 스미스록의 독특한 지형을 만들었다고 함. 그리고 40만년 전에는 뉴베리 화산(Newberry Volcano)에서 분출된 용암이 비교적 젊은 스미스록을 추가했다고 함. 스미스록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은 스미스록의 다양한 형상들에 동식물의 영혼이 깃들었다고 본 .. 202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