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U의 L교수님과 워싱턴 스퀘어에 있는 레스토랑(Thirsty Lion)에서 점심을 먹었다. 동료 박사도 함께 했다. 환송회 겸 환영회. L 교수님이 환송 선물로 오리건주 이름이 새겨진 나무 액자를 주셨다. 맞다. 오리건의 기념품은 누가 뭐래도 나무지. 우리도 나무 도마나 쟁반, 조각 등의 나무로 만든 기념품을 귀국 선물로 찾았지만 크고 무거워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L 교수님 덕분에 오리건을 기억할 기념품을 챙겨 돌아간다. 그동안 가족들은 워싱턴 스퀘어에서 쇼핑을 했다. 우리야 자주 가봤지만 동료 박사 가족은 미국식 쇼핑몰은 처음이라 신기했을 듯 하다. 동료 박사 가족과 헤어진 후 우리는 굿윌에 다시 방문해 추가 기부를 하고, 알버슨 마트에 들러 재활용 기기에 캔과 패트병을 반납하고 돌아 왔다.
오리건 주에 있는 비교적 큰 도시들에는 재활용 센터(Redemption Center)가 운영되고 있는데 반해, 레이크 오스위고에는 대형 재활용 센터 없이 면적 5000 평방피트 이상인 마트에서 병/캔 회수기를 운용하고 있다. 재활용 센터와 달리 매장의 회수기는 크기가 작기에 하루에 일인당 병/캔을 144개까지만 받는다. 144개 넣고 영수증 받은 후 새로 144개 넣어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아마도 영수증을 현금으로 바꿀 때 144개에 해당하는 금액까지만 지불해줄 듯 하다. 회수기 전면의 공지문에 24oz 이상인 큰 캔은 넣지 말라고 적혀 있다. 페트병 얘기는 없는데, 지난번에 우리가 큰 페트병을 넣고 오류가 나는 것을 본 직원이, 회수기에 넣지 말고 직원에게 직접 가져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일손이 없는데 회수기에 에러가 날 때마다 불려오는게 힘들었지 싶다.


저녁에 집에 있는 동전을 바꾸러 알버슨 마트에 다시 다녀왔다. 알버슨 마트에서는 회수기만 이용했을 뿐 쇼핑은 거의 하지 않아 동전 교환기가 있는지도 몰랐다. 케이가 기계를 찾아 동전을 부으니 영수증이 나온다. 직원에게 가져다주니 10%를 제하고 돈을 내어준다. 일종의 수수료인가 보다. 음, 10%를 손해보면서 잔돈을 지폐로 바꾸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동전 교환기 옆에 ATM 기기와 열쇠 복제기가 있다. 와, 자동차 열쇠나 집 열쇠를 여기서 복제할 수 있다고? 우리는 열쇠를 잃어버린 적이 없어 찾아볼 생각을 안 했지만, 열쇠 잘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겐 유용할 듯 하다. 그런데, 자동 기계를 운용할 정도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가? 알버슨 마트의 성격이 궁금해진다. 지역사회 편의를 위해 공간을 내어준다는 느낌? (2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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