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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

Back to School Night

오늘은 새 학기 개강(9/3) 전에 학부모들이 학교를 돌아보고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Back to School Night 날이었다. 처음에 이름만 듣고는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와서 인사하는 날인가도 싶었다. 실은 새로운 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는 날이었던 것.

지난 학기까지 케이가 다녔던 중학교 건물은 여름부터 리모델링 중이기에 이번 학기에는 임시로 옮긴 옛 초등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듣는다. 이 초등학교는 이미 2012년에 문을 닫았고, 남아 있는 건물과 시설들을 이웃 학교들이 사용해 오고 있었다. 케이도 지난 학기에 수업 몇 개를 여기서 들었었다.

학교 입구에서 교실 배치도를 받아서 케이의 수업에 해당하는 교실을 찾아 다녔다. 본관에 두 곳이 있고 나머지는 야외에 독립된 건물에 있더라. 7, 8학년의 체육 수업은 고등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사용하기에 매 번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 한단다.

교실마다 선생님들의 이름이 걸려 있다. 선생님은 그 교실에 필요한 자료들을 배치해 두고 학생들이 시간에 맞춰 오기를 기다린다. 수업을 위한 각종 설비와 도구들을 선생님들의 필요에 맞게 구비할 수가 있다. 오늘도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다리면서 반갑게 맞아준다.

7시부턴 (체육관을 활용한) 카페테리아에서 교장선생님 등이 이번 학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설명해 주었다. 학부모 자원봉사단 대표가 학부모들의 참여와 기부를 요청하고, 레이크 오스위고 학교 위원회 대표는 더 많은 선생님들을 채용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일반적인 교육 예산 외에, 선생님들을 더 채용하기 위한 기금, 건물과 시설을 보수하고 건설하기 위한 채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기금이 나뉘어져 있다는게 신기하다.

아직 학교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기에 학교 사진이 없다. (오리건주의 다른 학교 back to school night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학교 정식 명칭이 주니어 하이스쿨에서 미들스쿨로 바뀌었기에 이것저것 디자인을 바꾸어 전시해야할 것이 있을테다. 학교 생활이나 수업 관련 내용들로 벽면을 채우는 작업들도 남아 있다. 선생님들이 준비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202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