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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살이131

집 계약_이사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방문학자로 왔지만, 포틀랜드 시내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한국인 방문학자는 거의 없는 듯 하다. 대체로 포틀랜드 인근의 도시(비버튼, 힐스보로, 레이크 오스위고 등)에서 집을 구한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아이들 학교 보내기에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혼자 왔을 때는 포틀랜드 시내에서 스튜디오를 구해서 생활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우리는 포틀랜드 남쪽의 레이크 오스위고(Lake Oswego) 시에서 아파트를 구했다. 해뜨고부터 해지기까지 하루종일 이사하고 쇼핑했다. 포틀랜드 숙소에서 레이크 오스위고 집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아직 차가 없어서 오전 8시 반에 호텔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출장소에서 미니밴을 렌트했다. 아파트에 와서 관리사무소(leasing.. 2024. 11. 8.
빙판 길 포틀랜드 시내 걷기 토요일엔 날씨가 좀 풀려서 시내를 돌아보다. 길이 녹으니 트램이 다시 돌아다닌다. 우리는 아직 뚜벅이 족이라 걸어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유명한 중고책 전문서점인 Powell’s Books, 아웃도어 의류매장인 파타고니아(Patagonia), 한국의 집 거실에 깔아놓은 카펫을 파는 West Elm, 유기농 식료품 매장인 홀푸즈(Whole Foods). 파웰 서점은 중고서점이 아니라 새 책을 파는 곳처럼 크고 깔끔하다. 직원들이 손수 추천한 메모가 붙은 책을 모아놓은 곳과 200년이 넘은 책이 진열된 커피룸이 눈에 들어온다. 파타고니아는 한국 매장보다 싸다고 하는데도 겨울용 방수 점퍼 하나가 700-900 달러. 미국의 물가를 새삼 느낀다. 홀푸즈 매장에는 구매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 2024. 11. 7.
유홀에서 트럭 빌리기 작년에 포틀랜드에서 일년살이를 하신 분의 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포틀랜드에 내린 눈으로 일년동안 살 숙소를 구하는 일정이 마냥 뒤로 미뤄졌다. 짐을 넘겨주시는 분은 이미 한국으로 귀국하셨는데, 그 분의 집 계약 만료일까지 우리가 살 집을 구할 수 없게 된 것. 낭패로다. 어쩔 수 없이 유홀에서 트럭을 빌려 귀국한 분의 집에 가서 짐을 싣고 개인 창고를 빌려 짐을 다시 부려 놓아야 했다. 국제운전면허증으로 15피트 트럭을 빌리려 예약했으나 현장에 가니 국제운전면허증으로는 10피트 크기의 트럭만 빌릴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10피트 트럭에도 짐을 다 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도전이 남았다. 미국 사람들은 짐이 많은건지 창고를 대여해 짐을 보관하곤 하나보다. 우리도 최소 기간인 한달 동안 창고에.. 2024. 11. 7.
포틀랜드에 눈이 포틀랜드 시내에 눈이 왔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한다. 걸어다니는 길은 (어젯밤에 염화칼슘을 뿌려서) 조금이라도 녹았지만, 도로는 염화칼슘을 뿌리지도 눈을 치우지도 않는다. 눈오고 춥다고 시내에 있는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덕분에 오늘은 숙소에서 뒹굴뒹굴. 눈 그친 내일은 괜찮겠지? (2024.1.13.) 2024. 11. 7.
포틀랜드 도착 2024년 일년 동안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지낸다. 잊기 전에 지난 일년살이를 기록해보기로 했다. 날짜는 한국 식으로 년/월/일 순으로 썼다. 미국이라면 월/일/년(month/day/year)으로 쓰겠지만, 여기는 한국인이 보는 블로그이니. 당시 매일 매일 일상을 기록해두려 했지만, 하루 이틀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내 경험과 인상에 기초한 근거 없는 정보들로 가득하다. 포틀랜드를 방문할 사람들은 다른 정보들을 더 찾아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 시애틀 거쳐서 포틀랜드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국 시간으론 밤을 꼬박 샌 셈이라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밥 먹으러 가기로 했다. 시애틀 공항엔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 50분에 도착했다. 짐 찾고 입국수속하고 짐부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12시 포틀랜드행..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