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9 일상_중학교 스쿨버스와 피자가게 기부 행사 9월 첫주 수요일부터 케이의 중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되었다. 첫날 케이는 스쿨버스가 너무 붐벼서 타기 어려웠다고 불평했다. 아마도 임시 건물로 학교를 옮기면서 학교 주차장이 좁아지자, 우리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차로 데려다주는 대신 스쿨버스를 타고 가라고 했나보다. 이틀만에 학교에서 스쿨버스 노선과 시간을 바꾼 후 학부모 이메일로 통보하였다. 집 앞을 지나는 스쿨버스 노선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시간대가 많이 변해 등교 때는 내가 태워다 주고 하교 때는 스쿨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노선이 바뀐 첫 날, 미처 소식을 못 들은 친구들이 있을 듯 하여 예전 스쿨버스 타는 곳을 들러보니 학생 넷이 기다리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낸 TK는 불러서 차에 태웠는데, 평소 안면이 없던 다른 세 친구들을 차.. 2024. 12. 2. 충북 충주시 국악 공연단 포틀랜드 방문 포틀랜드 주립대 국제교류처에서 출신 국가별 학생회나 단체들이 주관하는 많은 문화행사들을 소개해주는데도, 학생이 아니어서일까, 생각만큼 시간을 내어 참석하기가 어렵다. 충북 충주시에서 온 국악 공연단이 포틀랜드 주립대에서 공연을 했다. 정규 공연단은 아니고, 파머스 마켓 등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게릴라 공연단 느낌이다. 내가 참여하는 방문학자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L 교수님과 연이 닿아 공연장까지 섭외한 듯. 우리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도와준 L 선생님이 통역도 맡았다. 남도민요, 택견 시범, 가야금(12현, 25현), 판소리로 구성. 좀 정신없기는 했으나, 심심한 곳이라 뭐라도 특이한 행사는 기분 전환이 된다. 공연 끝나고 한과와 사과칩도 받아 맛있게 먹었다. (2024.9.12.) 2024. 12. 2. 미국 대선 토론회와 드라마 웨스트윙 9월 10일은 미국 대선 후보인 해리스와 트럼프의 첫번째 TV 토론이 있는 날. ABC에서 토론을 주관하지만 다른 방송사에서도 저녁 6시부터 중계를 해준다.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재밌게 들었다. 내가 보기엔 해리스가 트럼프의 위험성을 잘 부각시키면서 토론을 더 잘 한 듯 하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논의될 기회 자체가 없어서 토론회가 전체적으로 유권자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듯 하다. 거의 20년 전에 웨스트윙(The West Wing)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가치 차이를 백악관 참모들의 활동과 대통령 선거 토론 등을 통해 실감나게 묘사한 드라마였다. 웨스트윙은 백악관에서 미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을 지칭한다고 한다. 나는 아마도.. 2024. 12. 2. 오리건 역사 박물관과 고양이 조각상 포틀랜드 주립대 근처에 있는 오리건 역사 박물관(the Oregon Historical Society)에 다녀왔다. 토요일마다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 사우스 파크에 자리잡고 있다. 건너편엔 지난 겨울에 방문했던 포틀랜드 아트 뮤지엄이 있다.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는 우리말로는 ‘역사학회’라 번역해야할 것인데, 1898년에 설립된 역사학회 내에 오리건 역사 박물관을 운영하는 센터가 있다. 역사학회가 운영하는 박물관 답게 초기 오리건주의 설립 과정에 대한 설명 자료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집하고 연구해온 글, 사진, 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압축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전시물을 하나씩 살펴보려면 하루종일도 모자랄 듯 하다. 역사적 사건들을 각기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 2024. 12. 1. 자막 없이 영화 보기 도전_인사이드 아웃 2 영화관에서 인사이드 아웃 2를 보았다. 럭셔리 쇼핑몰인 브릿지포드 빌리지에 있는 리갈 시네마(Regal Bridgeport Village)에 11시 50분 예약. 관람료가 오전에는 13달러 정도인데 12시를 지난 오후에는 15달러가 넘는다. 총 20개 관이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팝콘과 콜라를 바로 살 수 있었다. 팝콘과 콜라의 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시작 3분 전에 상영관에 들어갔지만 우리가 처음. 광고 시간 동안 네다섯 가족이 더 들어온다. 자막 없이 영어 대사가 들릴지 걱정했지만, 화면만 보고도 대충 내용을 유추할 만 했고 대사도 매우 쉬워서 다행히도 어려움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 끝난 후 크레딧에서 한국인 스텝 이름을 찾으며 기다리다 뒤늦게 나오려는데, 그 순간.. 2024. 12. 1. 조지 로저스 공원에서 카약 타기 조지 로저스 공원의 윌러밋강 비치에서 카약을 탔다. 여름 방학 시작할 때부터 카약을 타보자 했는데 여름 방학 끝날 무렵에야 겨우 소원을 이루었다. 2시 30분에 둘이 타는 카약을 예약했다. 2시간에 45달러. 여기에 팁 추가. 공원 입구부터 차들이 줄지어 주차해 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후가 되어 수변 모래사장에 그늘이 길게 만들어져서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햇볓을 온 몸으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불가능. 카약보단 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패들보드는 속도보다는 물에 떠 있는 느낌을 즐기기에 좋은 듯. 굉음을 내지르며 보트가 지나갈 때마다 생기는 파도에 출렁출렁. 서서 타 보려다 기우뚱 물 속으로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카약을 타고 나름 속도감을 즐기려 했으나, .. 2024. 12. 1. 이전 1 ··· 3 4 5 6 7 8 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