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9 시애틀의 늦가을, 벨뷰에서 낙엽 밟기 주말에 시애틀을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시애틀 외곽의 벨뷰(Bellevue)에 숙소(Hyatt House Seattle/Bellevue)를 잡았다. 벨뷰 다운타운까지 10분,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우리는 방문하지는 않고 지나면서 보는 것으로 그쳤지만, 벨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본사가 위치해 있고, 본사의 방문자 센터도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올 여름 벨뷰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근처 레드먼드로 많이 옮겼다고 하는데, 비지터 센터는 계속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반면 아마존(Amazon)은 올 가을에 시애틀 내에 있던 사무실을 벨뷰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어쨌든 시애틀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IT 기업의 사무실이 집중되면서 벨뷰.. 2024. 12. 5. 핼러윈 때 무얼 하나요? 동네에서 사탕받기 하며 놀아요. 10월 31일은 핼러윈 데이. 레이크 오스위고에서 우리 동네가 핼러윈 때 가장 핫한 곳이라 한다. 7시에 차를 끌고 공원 쪽으로 가보니 온갖 복장을 갖춘 소년소녀들과 가족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많은 집들이 화려하게 집 앞을 꾸며 두었다. 음악과 연기가 나오는 집도 있다. 집주인들도 핼러윈 복장을 하고 꼬마 손님들을 맞는다. 이런 정성이라니. 아마도 동네협회 회장이나 간부들이라서 이렇게나 신경을 쓰는게 아닐까도 싶었다. 비가 쏟아지는데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사탕받기(trick-or-treat)를 계속한다. 케이도 TK와 함께 사탕받기에 나섰다. 돌아다니다 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한국인 가정도 방문했다고 한다.깜깜한 밤에 아이들끼리 돌아다녀도 안심이 되는 동네로구나라는 새삼스런 깨달음. 이렇게 안전한 동.. 2024. 12. 4. 미국식 학교 면담의 날? 초중고 학부모-선생님 컨퍼런스 오늘과 내일 이틀은 학부모-선생님 컨퍼런스(parent-teacher conference)로 학부모와 선생님이 면담하는 날이다. 한국의 스승의 날과 비슷한 날인가? 이름만 들었을 땐 모든 선생님과 학부모가 한 데 모여 주제별/과목별로 회의를 하는 모임인가 싶었다. 실제로는 과목별 선생님들이 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학부모를 개별적으로 만나서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때는 학기 초에 학부모가 선생님을 만나는 일정이 있지만, 중고등학교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국과는 달리 담임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은 담임이라는 제도도 없기에) 모든 교과 선생님들을 다 만나서 과목별로 어떻게 적응하고 있으며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얘기 나누는 시간이라니. 물론, 과목별로 10여분 밖에 안 되.. 2024. 12. 4. 중학교 핼러윈 댄스 파티가 어떻다고? 수요일 저녁 케이의 중학교에서 핼러윈 댄스 파티가 열렸다. 케이는 지난 여름 올랜도에서 구입한 해리포터 슬리데린 교복을 입고 아파트 친구 TK와 함께 참석했는데 해리포터 코스튬을 입고 온 애들도 몇 명 있었다고 한다. 어떤 여학생들은 똑같은 컨셉의 옷을 맞춰입고 오기도 했다. 종이 박스로 로블록스 코스튬을 만들어 입고 온 친구도 특이했다고. 나는 파티에 들어가진 못하고 케이를 내려준 후 돌아왔다. 케이가 보여준 사진을 보니 체육관에서 조명 키고 음악 틀고 춤을 춘 듯 하다. 먹을거리도 팔았는데 피자 1달러 초콜릿 1달러로 가격이 친절하다. 같은 학년 친구 C가 피자와 초콜릿으로 한 턱 냈다고 한다. TK는 스폰지밥 소리 흉내내기로 2달러를 받은 후에 케이에게 선물로 줬다. 항상 그렇듯이 심심하지만 그럭저.. 2024. 12. 3. 버섯 탐험대, 트라이언 크릭 공원으로 모여라 날이 화창하여 트라이언 크릭 공원에 다녀왔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공원 내 산책 길이 촉촉하게 젖었다. 습기가 많아지니 버섯이 여기저기 솟아난다.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다. 하지만 죽은 나무 둥치에 핀 버섯 군락을 발견한 후부터 낙엽과 비슷한 색깔의 버섯부터 민들레 홀씨 모양의 버섯이나 노오란 뾰족뾰족 버섯까지 갖가지 버섯이 눈에 띈다. 한 번 눈에 익으니 돌아오는 길에 공원 입구 가까이에서도 찾을 수 있더라. 버섯 찾느라 계속 고개를 숙이고 걸었더니 아직까지 목이 결린다. 트라이언 크릭 공원은 때에 맞춰 버섯 탐험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잠깐 배운다고 먹을 수 있는 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 있지는 못하겠으나, 지역 주민들의 경우 몇 년 동안 학습에 참여하고 매일 산책 길에 관찰하다 .. 2024. 12. 3. 옥수수밭 미로가 있는 농장 가을 축제 윌슨빌에 있는 농장(Yesteryear Farm) 가을 축제에 다녀왔다. 윌슨빌 도서관 근처라 집에서 15분여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을 축제가 끝나가는 무렵인데도 입구 500미터를 앞두고 차가 줄지어 서 있어 놀랐다. 1차선 도로라 농장 축제 직원들이 오가는 차들을 통제하고 있었던 것. 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고 농장 안으로 들어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나왔다. 농장 위를 가로지르는 송전선로에서 지지직거리는 전기 새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오래되고 낡은 비효율적인 송전선이구만. 주거지는 아니라 덜하겠지만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신경쓰일 만 하다. 걷다 보니 키가 큰 옥수수밭 안에서 사람들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옥수수밭 미로다. 12달러씩 내고 입장. 작은 미로와 큰 미로를 차례로.. 2024. 12. 3.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