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화창하여 트라이언 크릭 공원에 다녀왔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공원 내 산책 길이 촉촉하게 젖었다. 습기가 많아지니 버섯이 여기저기 솟아난다.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다. 하지만 죽은 나무 둥치에 핀 버섯 군락을 발견한 후부터 낙엽과 비슷한 색깔의 버섯부터 민들레 홀씨 모양의 버섯이나 노오란 뾰족뾰족 버섯까지 갖가지 버섯이 눈에 띈다. 한 번 눈에 익으니 돌아오는 길에 공원 입구 가까이에서도 찾을 수 있더라. 버섯 찾느라 계속 고개를 숙이고 걸었더니 아직까지 목이 결린다.
트라이언 크릭 공원은 때에 맞춰 버섯 탐험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잠깐 배운다고 먹을 수 있는 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 있지는 못하겠으나, 지역 주민들의 경우 몇 년 동안 학습에 참여하고 매일 산책 길에 관찰하다 보면 대충 구별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가 버섯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산책가들도 즐겁게 웃는다. 늦은 가을에도 조그마한 핑크색 야생꽃은 이쁘게 피더라.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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