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윌슨빌 공공도서관 윌슨빌 공공도서관(Wilsonville Public Library)에 다녀오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아파트 단지 내 벚꽃이 활짝 폈다. 포틀랜드 시내 월러밋강 수변공원 벚꽃도 이쁘다는데 이번 주말이면 다 떨어져 버릴 듯. 어딜 가나 노란색 스쿨버스가 참 많다. 이웃 도시인 비버튼 지역은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바꾼다고 한다. 레이크 오스위고는 아직 전기차는 아닌 듯.아내 제이가 도서관에서 하는 무료 영어 수업을 찾아보고 있다. 근처 레이크 오스위고 도서관은 한 달에 한 번 외국인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모임만 있는 반면, 이웃 도시인 윌슨빌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무료 영어회화 수업이 있다. 사는 도시가 어디든 누구나 영어회화 수업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이라면 분명히 주소지를 따졌을 것인데, 색다른.. 더보기 캐넌 비치_오리건주 서해안의 파도소리와 석양_헤이스택 록을 보다 오리건주 서쪽 해안인 캐넌 비치(cannon beach)에 다녀왔다. 원래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길인데, 레이크 오스위고시를 서북쪽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217번 도로가 보수 공사(?) 때문에 폐쇄되어 동네 사이사이로 돌아가느라 2시간이 걸렸다. 2시에 해안가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이미 만원. 조금 헤매다가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주택가 빈 곳을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해안가 집 사이를 빠져나가니 염생식물 군락과 모래 언덕을 넘어 넓디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우리의 목표는 헤이스택 록(Haystack Rock). 제주도 산방산이나 경주 문무대왕릉처럼 바다 가까이 있는 큰 바위섬이다. 모래사장을 걸어 헤이스택 록에 도착. 인증 사진을 찍은 후 케이는 물놀이 시작. 물이 차가워 파도에 발을 담그고 있기도.. 더보기 봄이 오후엔 덥다 느껴질 만큼 기온이 올랐다. 케이 수업 끝나고 주판스 마켓에 들렀다가 이웃 도시인 투알라틴 시에 있는 인공호수에 다녀왔다. 주판스 마켓에는 하양, 노랑, 빨강, 핑크 꽃들이 색색이 진열되어 있다. 여기 사람들은 철마다 꽃으로 장식하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하나 보다. 코스트코, 홀푸즈, 뉴시즌스 등 어떤 마트를 가더라도 꽃을 파는 매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봄이 되니 전시된 꽃은 더 화려해진다. 주판스 마켓 앞 에 있는 Jepe라는 멕시코 식당에는 야외 식탁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 맥주를 마시며 꽃 향기에 취해 봄을 즐기고 있다. 투알라틴 호수 주택가에도 벚꽃(살구꽃?)이 활짝 피기 직전이다. 호수 주변 호텔과 음식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며 호수 풍경을 즐긴다. 호수 바로 옆 주택.. 더보기 유리병, 플라스틱 병, 캔 회수기 미국 마트에서 유리병, 플라스틱병, 캔 반납하기. 매장 밖에 있는 회수기 구멍에 (구분 없이) 넣으면 자동으로 스캔한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내부에서 종류별로 선별되겠지 싶다. 유리병은 깨지는 것으로 보아 재사용은 아닌 듯하다. 특정 상표의 캔이나 병은 반납이 거부되기도 한다. 반환을 마친 후 영수증을 받아 매장 직원에게 주면 바로 현금으로 바꿔준다. 얼마 전 포틀랜드 다운타운에서는 주민들이 회수기 추가 설치를 반대하거나 잠시 운영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재활용/재사용 이슈는 아니었다. 이 곳이 펜타닐 거래 장소로 이용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오리건주에서 특정 면적 이상의 매장은 의무적으로 병 및 캔 회수기를 운영해야 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근처에서 이 매장(Albertsons)을 제외하.. 더보기 미국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미국은 오늘(3월 10일)부터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DST)을 시행한다. (해가 충분히 일찍 뜬다고 보는) 3월 두번째 일요일에 한 시간 앞당기고 (해 뜨는 시간이 충분히 늦다고 보는) 11월 첫째 일요일에 다시 표준 시간으로 한 시간 뒤로 늦춘다. 오늘(3월 10일) 아침 8시는 어제(3월 9일)의 아침 7시. 어제 해 지는 시간이 대략 오후 6시였다면 오늘부터 해 지는 시간은 대략 오후 7시. 케이는 4시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밖에서 놀 수 있는 (밝은) 시간이 한 시간 더 늘어난 셈이 되었다. 다만, 당분간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나는게 힘들 수 있겠다. 눈 떠보니 8시…가 되면 안 되겠지. 핸드폰 시계는 자동으로 조정되지만, 아날로그 시계는 직접 한 시간씩 돌려줘야 한다. .. 더보기 트라이언 크릭 주립 공원 Tryon Creek 주립 공원과 George Rogers 공원에 다녀오다. 케이 중학교 쉬는 금요일이고 오늘까지만 날이 맑다고 하여 근처 주립 공원으로 트래킹 가기로 하다. 네비를 찍고 이동했으나 공원 입구를 찾지 못하고 산 속 주택가만 빙글빙글 돌았다. 신기하게도, 길 찾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공원 센터 입구를 발견했다. 여러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을 듯 했다. Old Main Trail을 따라서 (옆으로 새지 않고) 직진하여 Obie’s Bridge까지만 다녀왔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듯한) 새로 심은 묘목을 밟지 말라는 그림도 놓여 있고,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코스와 사람만 갈 수 있는 코스를 구분한 표지판도 보인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 더보기 일상_디스포절 수리_테니스 아침에 설겆이하다가 싱크대 디스포절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 아파트 앱으로 고장을 신고했다. 참 편해졌다. 오늘 오후나 내일 오전 중에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메모를 남겼지만, 당연히 이번주 내에 응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12시 30분에 관리소 직원들이 찾아와 디스포절을 확인하더니 바로 새 걸로 교체해주고 간다. 아니, 이렇게 번개처럼 빠른 대응이라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국에서도 집 안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확산되었나 보다. 지난번 인터넷 설치 기사도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들어오더니, 이번 관리소 직원들도 특별히 묻지도 않고 자연스레 덧신을 꺼내 신는다. 케이는 하교 후 공원에 가서 테니스를 했다. 영어수업을 함께 듣는 스페인에서 온 알바로가 여동생 둘과 (.. 더보기 오리건과학산업박물관(OMSI), 클라카머스 타운 센터 포틀랜드 오리건과학산업박물관(OMSI)과 클라카머스 타운 센터(쇼핑몰)에 다녀 오다. OMSI는 해양박물관인지 알았으나 제대로 알아보니 과학(Science)과 산업(Industry) 박물관이었다. 별로 크지는 않지만 몇몇 전시는 잠시 즐길만 했다. 과학관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행사도 이루어진다. 저녁에 공룡 뼈 아래에서 지역 맥주를 즐기는 행사도 있다. 우리는 포틀랜드 SNS에 소개되거나 윌러밋 강변 도로를 오가다가 본 OMSI 간판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그러다보니 과학 영상 상영관을 줄 서서 기다렸으나 따로 표를 예매해야 한다는 것을 입장 직전에야 알아서 발 길을 돌려야 하기도 했다. 여기 방문할 사람들은 OMSI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종 행사 등에 대해 먼저 정보를 얻는게 좋겠다. 잠수함.. 더보기 레이크 오스위고_조지 로저스 공원 비가 그쳤다. 오후에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 근처의 조지 로저스 공원(George Rogers Park)과 오스위고 공립 도서관 구경을 다녀왔다. 조지 로저스 공원은 오스위고 호수와 윌러밋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100년도 더 전에 문을 닫은 제철소 용광로를 (외관만이지만) 복원해 두었다. 강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강가의 집들은 저마다 선착장과 요트를 갖추고 있다. 날이 풀리면 카약을 싣고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할 듯 하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조금 걷다가 되돌아왔다. 오스위고 공립도서관은 이쁜 집들 사이에 얌전하게 위치해 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분위기가 좋아서 케이 학교 가 있는 동안 가끔 올 수도 있겠다. (2024.3.2.) 더보기 홀푸즈 오랜만에 유기농 매장인 홀푸즈에 다녀오다.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매장보다 공간이 넓다. 조리해서 파는 음식도 더 많고 스시 코너도 들어와 있다.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넓다. 여기도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들은 특별히 강조를 해서 전시하거나 가격표에 표시를 해둔다. 곡물이나 커피를 원하는 만큼 골라서 담아가도록 하는 시스템이 여기도 있다. 곡물과 커피 종류가 다양하니 가능하겠지 싶다. 향신료 종류도 어마어마하다. 음료수나 맥주, 와인 코너엔 흥미로운 설명 글이 씌여 있다. 술과 음료수 종류가 엄청나게 많으니, 고를 때 도움이 될까. 물 종류도 많다. 단지 물일 뿐인데(Just Water)… 야채 코너 담당자는 야채를 각을 잡고 반듯하게 정리해 두었다. 코스타리카 등에서 수입한 농산물인 바나나를 .. 더보기 레이크 오스위고 토지이용 레이크 오스위고(Lake Oswego) 시의 토지이용을 보여주는 지도. 빨간 부분이 상업지구다. 지금 사는 집은 Kruseway 지구에 붙어있다. Kruseway 지구를 서쪽으로 이으면 옆 도시(Tigard)의 월마트, 코스트코, H마트 등이 나온다. 레이크 그루브(Lake Grove) 상업지구에는 다운타운이 있다. 파란색 점은 상가(쇼핑몰)를 표시한다. Westlake village 몰과 뉴 시즌스 마켓이 있는 Oswego Towne Square 몰은 다녀온 적이 있다. 상업지구와 쇼핑몰 부지 외에서는 상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상가와 쇼핑몰이 있는 집이 얼마 없으리라. 미국에서 큰 도시와 대학가 말고는 차 없이 살기 어려운 이유. 용도별로 구분하는 토지이용 방식이 아닌 복합적인 토.. 더보기 포틀랜드 주립대 사회복지대학 방문 포틀랜드주립대 사회복지대학에 계시는 L교수님과 점심 약속. 사회복지대학은 2010년에 신축된 ASRC 건물 6층에 위치. 저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체육 및 복지 시설이 입지해 있다. 이 건물은 볕들 날이 적은 것을 고려해 학생들을 위한 강의실과 공용 공간을 창에 맞닿게 배치했다고 한다. 때문에 창문 없는 연구실을 가진 교수들도 많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먼저 고려했다는 것이 놀랍다. 벽에는 오리건주 원주민들의 역사를 담은 벽화를 학생들이 직접 그려넣기도 하였다. 2015년쯤 학과 설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사회복지 분야에서 성공한) 졸업생들의 얼굴 그림과 멘트를 담은 액자를 곳곳에 걸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네 형제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L 교수님은 아는 사람도 없는 포틀랜드에 어찌 왔는지 궁.. 더보기 뉴 시즌스 마켓 날씨가 잔뜩 흐리고 쌀쌀하여 집에서 쉬다가 뉴시즌스마켓으로 출동. 쇼핑 도중 심심하여 뉴시즌스마켓에 대해 검색해보다.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운영되는 식료품 매장인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 1999년 설립되어 (포틀랜드 답게) 지역 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을 공급하면서 성장. 2013년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B-corp 인증을 받음. 2013년부터 다른 식품 매장을 인수하는 등 확장 정책 추진.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반발과 노조 설립 준비. 노조 결성 저지를 위한 경영측의 시도. 2019년 (뜬금없이) 이마트가 경영권 인수. (세후) 영업 이익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약속은 지속(2023년 기준 86만 달러). 회사의 정책 결정 과정에 노.. 더보기 포틀랜드 앨버타 스트리트 오늘은 윌너밋강 동쪽의 앨버타 스트리트(Alberta Street)에 다녀왔다. 힙한 카페, 술집, 아트샵이 길을 따라 모여 있다.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에서 먹었던 솔트앤스트로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다. 앨버타 스트리트 뒷편에는 레이크 오스웨고보다는 오래된 집들이, 각각 개성을 뽐내며 줄지어 있다. 집 모양도 색깔도 나무나 장식물도 제각각이다. 아트숍에서 목걸이 하나와 오리건주 해안 그림이 그려진 포커 카드 한 팩을 구입했다. 포틀랜드 지역 예술가/공예가들이 만든/디자인한 상품들이다. 돌아오는 길에 윌러밋 강변의 과학관(OMSI)에 들렀다. 네비 찍고 복잡하고 낮선 길을 열심히 왔더니 지난번 왔던 호손 다리 수변 공원의 건너편이다. 호손 다리를 반쯤 건너다 말았는데 완전히 건넜으면 OMSI를 만났을 뻔.. 더보기 중학교 Science Night 행사 저녁에 케이의 학교에서 Science Night라는 행사가 열렸다. 다양한 과학탐구 활동을 한 동아리 친구들이 결과를 전시하고 체험 부스도 만들어 운영한다. 몇번씩이나 이메일로 연락이 와서 분위기나 확인해볼까 하고 다녀왔다. 실험 포스터들을 보니, 좋은 실험 결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증명하는 과정을 강조했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교실마다 체험 부스들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슬쩍 고개만 들이밀어 본 후에 학교 이곳저곳을 구경다녔다. 친절함에 대한 자세, 2026년 가을까지 학교 건물이 멋있게 리모델링된다는 계획, 푸드뱅크 음식나눔 안내 등도 보았다. (2024.2.22.) 더보기 오리건주 운전면허증_DMV 나는 오리건주 운전면허증을 배송받았는데 아내 제이는 20일 지나도록 배송받지 못해, DMV에 전화해보니, 우리가 다른 (이전) 주소를 지정해서 반송되는 것이니, 우체국에 전화하거나 찾아가라 한다. 근처 우체국으로 출동. 국영 우체국인 USPS와 택배업체인 UPS를 착각해서 여러 군데 돌아다녀야 했다. USPS의 친절한 직원은 한국에서 왔다면 다른 주소를 지정했을리 없으니, 근처 DMV에 찾아가 “같은 날 신청한 남편은 면허증을 받았다”고 말하면 처리해줄거라 알려준다. 주소를 프린트하고 형광펜으로 그어서 가져온다. DMV를 찾아가니 상가 안에 위치해 있다. 콜롬비아 매장도 있고, 태권도장도 있고, 지역 마켓(New Seasons Market)도 있다. DMV는 사람이 밀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그 .. 더보기 오리건주 자동차 번호판 오리건주의 자동차 번호판. 한국과 달리 갖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번호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주차장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아들에게 하는 말을 들으니, 과거에는 노랑-파랑의 문자-숫자만 있는 번호판이었는데 지금은 오리건 소나무 그림이 그려진 번호판을 비롯해 갖가지 그림이 그려진 번호판으로 바뀌었단다. 전에 DMV에 운전면허 교체하러 갔을 때 직원들 뒤로 열 개가 넘는 디자인의 번호판이 걸려 있었다. 디자인에 따라 번호 형식도 다르다. 다양하게 디자인된 번호판을 얻고 싶으면 발급 받을 때 몇십 달러 더 내야한다. 소나무 그림이 그려진 기본 번호판 외에 색다른 그림이 그려진 번호판을 사면 그 수익이 단체/프로그램에 기부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우리는 카맥스 매장에서 차를 계약할 때 기본 번호판으로 신청했다. .. 더보기 포틀랜드의 먹는 이벤트 포틀랜드는 먹는 것 관련 이벤트가 많이 열리나보다. 식당들이 특정 주간을 정해 새로운 메뉴를 내놓거나 가격을 맞추는 행사를 한다. 한번 겨뤄보겠다는 건가. 지난번엔 만두, 이번엔 샌드위치. 다만, 모든 식당이 참여하는 건 아닌 듯. 누가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자료도 궁금해진다. 잠깐 검색해봤는데 당연히 찾지는 못했다.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부의 예산 지원에 의존해서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의 지방도시도 천편일률적인 행사를 바꾸었으면 좋겠다. (2024.2.20.) 더보기 일상_프레지던트 데이 2월 셋째주 월요일은 Presidents' Day로 공휴일. 조지 워싱턴의 생일에 역대 대통령들을 기리는 기념일이다. 민간 회사들까지 쉬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공서와 학교는 확실히 쉬는 듯. 오늘은 비 그친 틈을 타서 근처 공원에서 테니스를 잠깐 쳤다. 옆 코트에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3형제가 테니스 라켓들고 장난 중. 초등 or 중학생 무리 대여섯명이 닫혀 있는 축구/야구장에서 공차며 놀고 있다가 빠져나와 테니스장을 지나가며 뭐라뭐라 관심을 표한다. 어떤 관심인지는 모르겠다. 비가 내리기에 공원을 빠져 나와 산 속 집들 사이를 드라이브. 목적 없이 언덕을 오르다보니 원 제퍼슨 아파트가 나온다. 처음에 여기도 집 후보지 중 하나였다. 그 땐 실감하지 못했는데 꽤 높은 곳에 있었구나. 어제 산 빨간 체크 무.. 더보기 포틀랜드를 괴짜로 유지하라_펄 디스트릭트_슈퍼펀드 싸이트 오전에 타겟에서 케이의 옷과 먹을거리를 사고 워싱턴스퀘어에서 점심을 먹었다. 테니스 라켓과 공을 샀으니 조금 따뜻해지면 근처 공원의 테니스장에 자주 가보리라. 지난번에는 평일에 와서 실감을 못했는데 주말 워싱턴스퀘어는 가족, 연인, 친구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뭘 사지는 않았는데, 다들 쇼핑하는 재미로 오는 건지, 아니면 사람 마주치기 어려운 동네에 살다보니, 사람보는 재미로 오는 건지. 케이 또래 학생들도 끼리끼리 모여 깔깔거리며 돌아다닌다. 메이시스 백화점 피팅룸 앞에 포틀랜드의 슬로건이 적혀 있다. “포틀랜드를 괴짜로 유지하라(keep portland weird).” 원래 이 슬로건 자체가 포틀랜드 지역 상인들이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백화점에 크게 걸려있어도 이상할게 없다. 서울시의 그럴.. 더보기 일상_아마존 프라임 가입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 다들 옷은 그대로인데 털모자만 더 쓰고 다닌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산 동네는 다시 눈이 내릴까 걱정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도 마련하였다는데, 다행히 눈 내리지 않고 무사히 지나간 듯하다. 오전에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했다. 아마존 배송료 무료+이틀내 배송, 아마존 프라임 기본 방송 시청 무료. 호텔에 머물 때 재밌게 보았던 Judy Justice가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즈 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회원가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케이를 픽업해서 여기 친구들이 많이 쓰는 물병과 편한 옷을 사러 스포츠용품점에 다녀왔다. 케이가 사고 싶어하는 물건, 옷에 대한 선호가 분명하여, 매장에 그게 있는지, 가격은 적절한지만 살피면 된다. 다음주 부터는 영어 수업 추가.. 더보기 신기한 중학교 시간표 케이의 수업 시간표. 한국의 학교에서 대체로 수업이 일주일(주 5일) 단위로 반복되는 것에 반해, 여기 중학교는 7일 단위(무지개 순환)로 수업이 반복된다. 순서대로 돌아가긴 하지만 매일매일 무슨 색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요일엔 한 시간 일찍 끝나기에 각 수업 시간도 짧다. ESL(영어) 수업이 시작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물론, 학교 디스트릭트는 카운티 내에서 구획되기 때문에 시간표 구성은 다른 카운티 내 학교와 다를 수 있다.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어찌할 수 없는 교육 자치 영역일 것이라 생각된다. 더보기 포틀랜드 주립대 방문학자 오리엔테이션 포틀랜드에 온 지 한달 만에 포틀랜드주립대 신규 방문학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우리보다 일주일 늦게 도착한, 한파로 PDX 공항이 폐쇄되어 시애틀에서 포틀랜드까지 렌트카로 이동했다는, 한국인 교수와 인사를 나누었다. 받은 물품이 많아 나눔을 하신다고 해서 좋다고 했다.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칼밀러센터(Karl Miller Center)는 외관이 매우 현대적이라 새 건물이라 생각했는데, 재건축한 건물이었나보다. 포틀랜드에 도착한 다음 날 국제교류처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왔을 때는 몰랐는데, 오늘 회의실을 둘러보니 오래된 기둥이 안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더 찾아보니, 환경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실내 공기가 데워지고 식혀지며 순환되도록 건물을 재설계했다고 한다. 포틀랜드 도심 .. 더보기 동네 탐험_공원과 마켓 오늘도 동네 탐험. 의외로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공원, 운동장, 마켓이 많다. 공원과 운동장은 봄이 되면 많이 붐빌 듯. 아직은 문이 잠겨 있다. 테니스장도 있으니 테니스 라켓을 사서 케이와 놀아볼까 싶다. 오늘 처음 가본 주판스 마켓(Zupan’s Market)은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시선을 사로잡는 지역+유기농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매장 밖에 전시되어 판매되는 꽃들도 화려하다. 맥주도 지역 맥주를 포함해 온갖 종류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듯하니 주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이용할 듯. (2024.2.11.) 더보기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 오후에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에 다녀왔다. 멀리 후드산을 보고, 호수 끝자락을 구경하고, (지금도 사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기찻길에서 포즈도 취해 보다. 호수가에 작게 성벽이 있고, 하늘에서 추락하는 이카루스를 형상화한 작품이 붙어있다. 여기는 공원, 거리, 상가, 집 앞에 작가들의 작품과 개인이 설치한 조형물들이 많이 보인다. 솔트앤스트로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소금 아이스크림을 샀으나, 케이는 조금 맛을 보더니 먹기를 거부하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새로 구매했다. 아직 어려서 아이스크림에 녹아든 소금 맛을 모르는구나…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도 소금 맛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봤다. 먹을만 했다. 해지고 난 후 동네를 드라이브. 조금 가니 나타나는 산 동네. 언덕 위에 복잡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정.. 더보기 중학교 첫 날 케이의 첫 등교. 9시 전 오피스에 갔으나 별 설명없이 5분만에 끝. 같은 학년 친절하게 생긴 친구가 와서 케이를 안내해 데려간다. 중학교다 보니 반이 따로 없고 알아서 매 시간 교실을 찾아서 돌아다녀야 한다. 다행히도 케이는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면서 하루를 잘 보낸 듯. 중국인줄 알고 말 거는 친구들에게 한국인이라 말했다고. 소통력 최고. 오늘은 차로 데려다주었지만 다음주에는 스쿨버스도 한번 도전해보자. 케이가 학교 간 사이 인터넷을 연결하다. 매장에 직접 가 신청하니 엄청 간단한 것을 일주일이 넘게 끙끙거리며 고생했다. 생활이 좀 더 안정될 듯.등하교 시간에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할 수가 없다. 어제 매장에서 새로 산 옷을 입은 케이. 하지만 여기 친구들 절반은 이렇게 추운데도 반팔 하나 입고 있다고.. 더보기 중고차 구입_카맥스 카맥스에서 자동차를 구입했다. 11시반부터 상담을 시작하여 차 시승 후 1시반까지 1차 서류 작업 완료. 워싱턴스퀘어 몰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에서 캐시어 체크(수표)를 발행하여 자동차 대금 지불. 3시에 카맥스로 돌아가 2차 서류 작업. 4시 15분쯤 서류 작업 완료. 차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자동차 키를 받아 이동. 오전에 렌터카 빌리고 카맥스-몰-은행-카맥스-렌터카 지점을 몇 차례 오고 갔다. 쓸 수 있는 예산은 적은데 미국 생활을 하려면 짐칸이 필요할 듯해 SUV를 찾다가 옵션이 하나도 없는 소형 SUV를 선택했다. 오랜만에 키를 꼽아 돌려야 시동이 걸리고, 의자도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고 실내등과 헤드라이트도 자동 설정 모드가 없는 차를 운전하려니 어색하다. 요새도 미국에서는 이렇게 옵션이 없.. 더보기 주변 탐험 오후에 집 앞 카페로 다시 출동. 인터넷을 써야하니 어쩔 수 없다. 돌아오는 길에 수제 쿠키(crumble cookies)를 몇 개 샀다. 생각보다 촉촉하고 맛은 좋다. 비싸다. 현금 안 쓰고 애플 페이로 결재하다 보면 점점 환율과 물가에 대한 느낌이 사라질 듯. 전화로 이러저러하게 상담한 내용들은 우리가 이해한 것과는 다른 내용인 경우가 종종 있다. 내일 예약한 렌터카도 결국 돈을 더 내고 다른 차로 바꿔야 했다. 문자나 이메일로 내용을 보내달라고 꼭 덧붙인다. 케이의 등교 준비물이 꽤 많은데 보내준 목록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내일 큰 마트나 문구점을 찾아가 휘젖고 다녀야할 듯. 저녁 먹기 전 케이와 아파트 헬스장에 다녀왔다. 헬스장이 넓고 기기도 새 것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밤까지 운동하는 사람들.. 더보기 쌍무지개 인터넷 서비스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 조그만 핸드폰 화면만 보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기존 신청했던 서비스는 취소하고 목요일에 다른 인터넷 업체 매장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우연히 본 창문 밖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이렇게 가깝게 보일 수가 있나. 무지개가 닿는 곳을 찾아서 고고. 짧은 순간이지만, 석양은 언제나 멋있구나. 케이는 금요일(2/9)부터 중학교에 가는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 이제 케이는 고난의 시간 시작. 한국 떠나온지 꼭 한달 만이구나. 한국의 친구들은 아직 겨울방학 중이지만 여기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즈음 일주일 정도 쉰 후 바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차를 빨리 사야 편하게 왔다 갔다라도 할 것이다. 목요일에 근처 카맥스(미국의 가장 큰 중고차 거래 전문.. 더보기 석양 일요일엔 이케아에서 배송된 책장 조립하고, 집 청소를 하고, 매장에서 사온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빔프로젝트 조작해보다가, 해질 무렵 아파트 내외를 산책했다. 집 창문이 동서로 나 있어서 저녁 무렵엔 노을을 볼 수 있다. 케이가 방에서 찍은 석양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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