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설겆이하다가 싱크대 디스포절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다. 아파트 앱으로 고장을 신고했다. 참 편해졌다. 오늘 오후나 내일 오전 중에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메모를 남겼지만, 당연히 이번주 내에 응답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12시 30분에 관리소 직원들이 찾아와 디스포절을 확인하더니 바로 새 걸로 교체해주고 간다. 아니, 이렇게 번개처럼 빠른 대응이라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국에서도 집 안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가 확산되었나 보다. 지난번 인터넷 설치 기사도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들어오더니, 이번 관리소 직원들도 특별히 묻지도 않고 자연스레 덧신을 꺼내 신는다.
케이는 하교 후 공원에 가서 테니스를 했다. 영어수업을 함께 듣는 스페인에서 온 알바로가 여동생 둘과 (피클볼을 하면서) 놀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한다. 케이까지 합류하여 네 명이 경기를 한다. 여동생 둘은 먼저 가고 케이는 종목을 바꿔 알바로와 한참 동안 테니스를 쳤다.
드디어 공원 야구/축구장이 문을 열었다. 축구 교실도 열리고 한쪽에선 야구 연습도 한다. 농구장도 한 두명이 아니라 십여명이 코트를 다 쓰면서 시합 중이다. 이제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득 차는 계절이 오나보다. 꽃이 피는 봄이다. 실컷 뛰어 논 케이의 얼굴에도 발갛게 꽃이 피었다. (2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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