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틀랜드 일년살이

트라이언 크릭 주립 공원

by 포틀랜드 일년살이 2024. 11. 12.

Tryon Creek 주립 공원과 George Rogers 공원에 다녀오다.

케이 중학교 쉬는 금요일이고 오늘까지만 날이 맑다고 하여 근처 주립 공원으로 트래킹 가기로 하다. 네비를 찍고 이동했으나 공원 입구를 찾지 못하고 산 속 주택가만 빙글빙글 돌았다. 신기하게도, 길 찾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공원 센터 입구를 발견했다. 여러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다 보면 길을 잃을 듯 했다. Old Main Trail을 따라서 (옆으로 새지 않고) 직진하여 Obie’s Bridge까지만 다녀왔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듯한) 새로 심은 묘목을 밟지 말라는 그림도 놓여 있고,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코스와 사람만 갈 수 있는 코스를 구분한 표지판도 보인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뿌리가 드러났는데 넓게 퍼졌을 뿐 깊게 뻗지 못한 모양새다. 흙 때문인지 아니면 나무가 그런 종인건지, 여기 나무들은 눈오고 바람불면 휙휙 쓰러지곤 한다.

지난 번 갔던 조지 로저스 공원도 다시 가봤다. 맑은 날이라 분위기가 밝다. 청둥오리와 기러기도 눈 앞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한 후 바로 테니스 치러 체육 공원으로 갔다. 한 시간 가량 테니스와 축구를 하니 힘이 빠진다. 축구장 구석에서 대여섯 명의 여자 아이들이 한동안 힐끗거리며 깔깔거리며 춤을 추다가 사라진다. K-pop으로 댄스 대회 연습하는 중학생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