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올랜도 여행 셋째 날. 유니버설 스튜디오 첫번째 방문.
어제 비행 후 시차 적응도 못한 채 많이 걸어 다닌 여파로 다들 몸 상태가 별로다. 오전에 비가 오기도 하여 (조식도 거르고) 호텔에서 쉬기로 결정. 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컨디션이 돌아온다. 제이는 숙소에서 쉬고 케이와 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잠깐 탐색해보기로 했다.
우버를 호출하니 6달러.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30분이면 숙소에서 입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더운 날이라 어려울 듯 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픽업존에 도착해 우버에서 내려 두 층을 내려가 걸어가니 보안 검색대. 통과하여 직진하니 음식점, 카페, 기념품점, 극장 등이 모여 있는 시티워크. 끝에서 우회전하여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로 방향을 잡았다. 좌회전하면 아일랜드 어드벤처로 향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 입구 앞에 있는 유명한 물안개를 뿌리며 회전하는 지구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입구에서는 핸드폰에 저장한 큐알 코드로 표를 확인한다. 종이로 출력해온 표도 가능하다.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라 적혀 있으나 신분증이 없어도 얼굴 사진을 찍고 입장할 수 있는 듯 하다. 다음에 들어올 때 혹시 다른 사람이 대신 들어오는 지 확인하는 용도인 듯 하다. 입구 앞에서 익스프레스 패스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우리는 스튜디오 플로리다와 아일랜드 어드벤처를 연결하는 호그와트 급행열차(Hogwarts Express)를 타는 킹스 크로스 역(King’s Cross Station)으로 직진했다. 케이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가장 경험하고 싶었던 탈 것이다. 해리포터가 마법학교로 가는 열차를 타는 9와 4분의 3 승강장을 재현해 놓았다. 실제 급행열차는 아니고, (아마도 천천히 약간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창문 화면에 영화와 같은 풍경을 틀어주고 복도 쪽에서 디멘터와 싸우는 호그와트 학생들의 다급한 행동을 그림자로 비춰준다. 나름 재밌는 경험.
열차에서 내리니 호그스미드 역(Hogsmeade Station). 마법 지팡이와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복 등을 구경하다. 결국 돌고 돌아 마법 지팡이(볼드모트) 구입. 교복은 내일 와서 고르기로. 좀 더 걸으니 호그와트 마법학교 성이 크게 보인다. 갈림길에서 (마법사들이 즐겨 마시는) 유명한 버터 비어 한 잔 주문. 이름은 비어지만 알콜은 없다. 아이스크림을 녹여 탄산을 섞은 듯한 맛이다. 좌측으로 꺽으니 쥬라기 공원. 벨로시코스터(VelosiCoaster) 운행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진다. 타고 싶은 생각은 절대 절대 없다고.
마법학교로 다시 가서 해리포터와 금지된 여행(Harry Potter and the Forbidden Journey)을 지나다 대기시간 20분이라는 표시에 쏙 들어갔다. 왜 이렇게 짧지? 와우. 실제 어트랙션이 있는 곳까지 엄청 걸어가야 하는데 호그와트 성 내부를 잘 재현해놓아 눈이 즐겁다. 재현물과 영상을 즐기다 도착. 4D로 호그와트 성을 날아다니는 기구였다. 영상과 실제 그럴듯한 인형들이 섞여 마치 긴 비행을 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바로 옆에 있는 히포그라프도 탑승. 기다리는 줄은 짧은데 한 대로만 운행하니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 했다. 가볍게 두 번 돌기.
다시 호그스미드역으로 가서 급행기차를 타고 유니버설 플로리다로 이동. 돌아올 땐 영상이 약간 다르더라. 입구 쪽으로 돌아 나오면서 트롤러코스터 등 작은 어트랙션을 몇 개 탔다. 입구 쪽에도 큰 어트랙션이 있었지만 패스. 우버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벌써 8시. 잠깐 탐색만 하려 했으나 일단 입장하면 더위를 먹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제어되지 않는구나. 또 녹초가 되었다. (2024.7.11.)
'포틀랜드 일년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_다섯째 날 (27) | 2024.11.27 |
---|---|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_넷째 날 (2) | 2024.11.26 |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_둘째 날 (1) | 2024.11.26 |
플로리다 올랜도 여행_첫째날 (1) | 2024.11.26 |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_포틀랜드 호손 다리에서 본 불꽃놀이 (1)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