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0 옥수수밭 미로가 있는 농장 가을 축제 윌슨빌에 있는 농장(Yesteryear Farm) 가을 축제에 다녀왔다. 윌슨빌 도서관 근처라 집에서 15분여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을 축제가 끝나가는 무렵인데도 입구 500미터를 앞두고 차가 줄지어 서 있어 놀랐다. 1차선 도로라 농장 축제 직원들이 오가는 차들을 통제하고 있었던 것. 다행히 얼마 기다리지 않고 농장 안으로 들어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나왔다. 농장 위를 가로지르는 송전선로에서 지지직거리는 전기 새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 오래되고 낡은 비효율적인 송전선이구만. 주거지는 아니라 덜하겠지만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신경쓰일 만 하다. 걷다 보니 키가 큰 옥수수밭 안에서 사람들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옥수수밭 미로다. 12달러씩 내고 입장. 작은 미로와 큰 미로를 차례로.. 2024. 12. 3. 오리건주 캐논비치와 시사이드 여행_둘째 날 조식을 먹고 시사이드 해변까지 산책하고 왔다. 어제 선셋을 본 장소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인어의 뼈 모형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작은 아쿠아리움의 입구다. 좀 특이할 수도 있지만, 동네 동물원 냄새가 나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좀 더 걸으니 모래 언덕을 가득 메운 염생식물 군락이 넓게 펼쳐진다. 태안군에도 사구와 염생식물이 있지만 비교할 수 없는 규모다. 모래언덕을 넘어가 파도를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앞 하천에서 카약을 타고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케이가 애스토리아-메글러 다리를 다시 보고 싶다고 하여 20여 분을 달려 애스토리아로 갔다. 다리를 건너 워싱턴주를 찍고 다시 다리를 건너 애스토리아 다운타운에 있는 모스 레스토랑 근처에 주차하고 다운타운 상점들을 구경. 핼러.. 2024. 12. 3. 오리건주 캐논비치와 시사이드 여행_첫째 날 이번주 금요일은 선생님들이 무언가를 준비하는 날이라 학교가 쉰다. 해서 금토 1박2일 동안 서해안에 다녀 오기로 했다. 첫째 날엔 1시간 30분을 운전해 캐논비치에 먼저 들렀다. 크레이터 호수나 레이니어 산을 다녀와서인지 1시간 30분은 동네 마실 나온 정도의 느낌이다. 전에 저녁을 먹은 모스 레스토랑 근처에 주차하고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캐논비치 해변으로 내려 갔다. 여전하다. 파도에 겹쳐 안개가 피어오르고 겹치어 몰려오는 파도 소리는 거칠다. 모래사장엔 물 빠질 때 미처 못 빠져나간 해파리가 보이고, 물 속 바위들엔 홍합이 가득 매달려 있다. 갈매기 떼는 전보단 줄었는데, 꼬마 아이들이 괴성을 지르며 쫒아가도 날지 않고 뛰어 다닌다. 바닷속에 보이는 무언가가 사람인가 통나무인가 궁금해 쳐다봤는데 한.. 2024. 12. 3. 화산 폭발의 기록, 워싱턴주 세인트 헬렌 산 여행 이번주엔 워싱턴주에 있는 세인트 헬렌 산(Mount St Helens)에 다녀오다. 지난주에 다녀온 레이니어 산보다는 포틀랜드에서 더 가까워서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산자락에 닿을 수 있다. 날이 좋아서 I-5를 따라 워싱턴주로 건너가자 오른편으로 위가 평평한 눈 쌓인 헬렌 산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1980년에 폭발한 이후 헬렌 산을 보려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자 방문자 센터가 여러 곳에 생겼다. 다만 아쉽게도 많은 방문자 센터가 5월에서 9월까지만 운영한다. 우리는 숲학습센터(Mount St Helens Forest Learning Center)를 먼저 들렀다. 1980년 헬렌 산이 폭발하면서 진흙과 돌로 뒤덮여버린 투틀강 계곡을 엘크와 야생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기 위한 대.. 2024. 12. 3. 일상_미 대선 부통령 토론회, 누가 잘했죠? 띠털곰은 뭔데요? 호박 어떻게 할거예요? 기온은 쌀쌀하지만 하늘이 맑은 날은 계속된다. 화요일 저녁엔 와인을 마시면서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들의 토론회를 봤다. 부통령 후보들의 말은 너무 빨라서 따라가기가 어렵다. 분위기는 막상막하. 대통령 후보 토론회보다는 ‘쟁점’에 보다 초점을 맞춘 듯. 기후변화, 이민자, 총기, 낙태, 주택, 경제 문제 등을 논하는데 공화당 반스 후보는 모든 걸 불법 이민자나 경제 문제로 연결시킨다. 트럼프 때 물가인상률이 매우 낮았다는 성과를 강조한다. 민주당 왈즈 후보는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미네소타 얘기를 많이 했다. 공화당 세력이 많은 곳에서 민주당 정책들을 설득해 도입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강점인 듯. 불안한 트럼프의 위험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수요일 저녁에 집 앞 농구장에서 줄넘기와 농구를 잠깐.. 2024. 12. 2. 워싱턴주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 여행_둘째 날 어제 숙소 직원은 치누크 트레일도 좋다고 추천해 주었다. 국립공원 밖이라 입장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 그 직원은 어제 우리가 선라이즈에 들러 트레일을 올랐을 것이라 생각해서 국립공원 바깥의 트레일을 추천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에야 조금 걸어볼 예정. 어제 지나친 파라다이스 포인트에 가기로 결정했다. 역시나 구불구불한 숲 길을 30여분간 달리니 국립공원 입구(Stevens Canyon Entrance)가 나온다. 도중에 느닷없이 나타난 레이니어 산이 보이는 포인트에 내려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추워서 (가벼운 옷차림으론) 오래 머물 수 없었다. 다들 패딩을 입고 돌아다닌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차량 당) 30달러를 입장료로 냈다. 입구에서 파라다이스 포인트까지 30분을 더 이동해야 한다. 까마.. 2024. 12. 2.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