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에 놀러오는 새 친구들이 늘어났다. 여전히 준코(Junco)가 가장 많이 들낙날락 거리지만, 어제는 치커디(Black Capped Chickadee, 쇠박새) 한 쌍이 새로이 다녀갔다. 머리와 턱이 검고 눈 밑에 하얀 줄이 있는 새가 치커디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라고 하는데, 실제 이렇게 자세하게 본 적은 없다.
머리 색깔이 붉어 인상적인 핀치(House Fince)도 새끼 두마리를 데려오기 시작한다. 오늘 아빠 핀치가 새끼 두 마리에게 먹이 먹는 교육을 시켰다. 아빠 핀치는 새 모이통에 올라가 해바라기씨를 몇개 꺼내 껍질을 벗긴 후에 입안에 든 씨앗을 새끼들에게 먹여 준다. 그동안 새끼들은 둥지에 있는 것 마냥 먹이 달라고 시끄럽게 운다. 그런데, 반전. 아빠 핀치는 두번 정도 먹이를 주더니 그 다음부턴 씨앗 골라 까 먹는 시범만 보이고 씨앗을 먹여 주지 않는다. 새끼들이 뒤따라 오며 보채도 모르는 척. 이렇게 커가는 것일까. 조만간 새끼들이 혼자 와서 먹이 먹을 모습이 기대된다. (20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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