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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

오리건주의 지붕을 씌운 다리

윌슨빌 도서관에서 미국의 지붕 씌운 다리에 대한 책(사진집)을 보았다. 오리건주에는 지붕을 씌운 다리(covered bridge)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50여 개 이상이 남아 있고, 자전거 투어 루트로 소개되기도 한다. 오리건주의 항상 흐리고 비오는 험한 날씨에서 목재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지붕을 씌웠단다. 포틀랜드와 레이크오스위고에는 지붕을 씌운 다리가 없는 듯 하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유진 시 주변에 있는 농촌 카운티에 많이 남아 있는 듯. 우리는 아직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시골 길을 지나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쯤 보겠지 싶다.

오늘 아침엔 일식이 있었다. 오리건주에서는 태양의 일부만 가려지는데 그나마 구름이 잔뜩 끼어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없다. 나도 도서관에서 책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밖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미 태양을 가장 많이 가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지나버렸다. 선글라스를 껴도 눈이 부시니 잠깐 확인하고 그칠 뿐. 다만 구름을 뚫고 태양 한 구석을 가리는 달 그림자를 살짝 볼 수 있었다. 핸드폰으로 잘 찍히지 않는다. 보정하니 아래 사진 정도. 사진 찍느라 짧은 시간 동안 쳐다보았을 뿐인데도 눈이 침침해진다. 내가 찍은 사진만으론 한참이나 아쉬우니, 오늘 다른 사람들이 찍어 올려준 개기일식 사진을 추가하자. (202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