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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

일상_포틀랜드_100일

by 포틀랜드 일년살이 2024. 11. 17.

미국에 온지 대략 100일 된 것을 기념하여, 처음 도착했을 때 3주 동안 경험한 포틀랜드는 춥고 흐리고 비오는 포틀랜드였다. 오늘처럼 맑고 밝고 초록초록한 포틀랜드는 많이 다를까?

케이 목요일 수업이 끝난 오후 세시, 케이를 픽업해서 포틀랜드로 갔다. 초기 포틀랜드에서 보낸 3주를 기억하며,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멀리 후드산을 쳐다본 후 10여분을 걸어 더니웨이 힐튼 호텔과 파이오니어 코트하우스 스퀘어 주변을 산책하였다. 포틀랜드 대학 내 코코도넛에서 도넛과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파머스마켓이 열리는 사우스웨스트 파크에서 청설모에게 먹이를 주다가 (당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인) 스시산에서 연어와 참치 덮밥을 먹었다. 포틀랜드 곳곳의 공원, 분수, 음료수대, 물 위의 동상, 녹색 건축물 등은 겨울의 쓸쓸함을 넘어 화사함을 찾아간다.

6시 30분에 케이 학교로 다시 이동하여 (예술 수업 결과 발표인) 파인 아트 나이트 행사를 참관했다. 합창반에서는 두 명의 변성기가 온 친구들이 굵은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드라마반에서는 맛보기로 20여분간 나니아연대기 연극 1장을 공연한다. 노래도 연극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하더라. 박수^^

돌아오는 길에 CVS에 들러 케이를 위한 까만색 고무줄 머리끈과 제이를 위한 레이크오스위고가 찍힌 반팔 티를 구입했다.

집에서는 발코니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망원경으로 적당히 내려온 반달을 관찰했다. 망원경은 고정할 때마다 흔들리고 달도 계속 움직이니 길게 관찰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선명한 달 모습 관찰 성공^^.

어제 선셋은 저녁 8시, 오늘 선셋은 저녁 8시 1분. 9시 선셋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4.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