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포틀랜드에서 일년살이를 하신 분의 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포틀랜드에 내린 눈으로 일년동안 살 숙소를 구하는 일정이 마냥 뒤로 미뤄졌다. 짐을 넘겨주시는 분은 이미 한국으로 귀국하셨는데, 그 분의 집 계약 만료일까지 우리가 살 집을 구할 수 없게 된 것. 낭패로다.
어쩔 수 없이 유홀에서 트럭을 빌려 귀국한 분의 집에 가서 짐을 싣고 개인 창고를 빌려 짐을 다시 부려 놓아야 했다. 국제운전면허증으로 15피트 트럭을 빌리려 예약했으나 현장에 가니 국제운전면허증으로는 10피트 크기의 트럭만 빌릴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10피트 트럭에도 짐을 다 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도전이 남았다. 미국 사람들은 짐이 많은건지 창고를 대여해 짐을 보관하곤 하나보다. 우리도 최소 기간인 한달 동안 창고에 짐을 보관하기로 했다. 설마 한 달 안에 살 집을 못 구하겠어. 그럴 일 없겠지? 그렇겠지?
어떤 사람들은 미국에 몇년 살아도 할까말까한 경험을 우리는 10일 만에 두 건이나 몰아서 해 버리다니. 아직도 집 렌트는 서류 검토 중. 미국에서 일이 되는 속도가 이렇게나 느리다. 그냥 그런가보다 적응하라 한다. (20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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