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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

집 계약_이사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방문학자로 왔지만, 포틀랜드 시내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한국인 방문학자는 거의 없는 듯 하다. 대체로 포틀랜드 인근의 도시(비버튼, 힐스보로, 레이크 오스위고 등)에서 집을 구한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아이들 학교 보내기에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혼자 왔을 때는 포틀랜드 시내에서 스튜디오를 구해서 생활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우리는 포틀랜드 남쪽의 레이크 오스위고(Lake Oswego) 시에서 아파트를 구했다.

해뜨고부터 해지기까지 하루종일 이사하고 쇼핑했다. 포틀랜드 숙소에서 레이크 오스위고 집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아직 차가 없어서 오전 8시 반에 호텔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출장소에서 미니밴을 렌트했다. 아파트에 와서 관리사무소(leasing office)에서 집 열쇠를 받은 후 한국에서 가져온 짐을 우선 풀었다.

참고로, 미국에서 아파트는 한국과 달리 임대형 공동주택을 일컫는다. 2, 3층 높이에 4~8개 가구가 붙어 있는 건물들을 관리사무소가 관리한다. 한국에서 아파트가 고층 공동주택 단지로 인식된 건, 처음 공공에서 도입한 임대 아파트가 단지형 고층 공동주택이었는데, 이를 민간이 임대가 아니라 판매로 공급하면서도 아파트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 창고에 보관해둔 짐은 대학교 프로그램 조교 부부의 도움을 받아 두 차례에 걸쳐 옮겼다. 렌트한 미니밴 만으로 옮겼다면 네 번은 왔다갔다 해야했을 듯. 처음 개인 창고를 계약할 때 추가로 자물쇠를 구입해야 했는데, 이 자물쇠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을까 싶다.

점심은 조교 부부가 사다준 김밥으로 해결하다. 그들은 이사를 도와주면서 김밥까지 사주고 고맙다는 인사도 극구 사양하며 휘익 돌아갔다.

오후에 코스트코 회원가입 후 폭풍 쇼핑. 한인마트인 H mart 에서 한번 더 폭풍 쇼핑. 짐이 너무 많아 싣다가 지쳐서 사진 찍어둘 생각도 못했다. 집에 와서 짐 정리. 케이도 자기 방 꾸미기와 침대 프레임 조립에 도전. 저녁으로 김치찌게. (20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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