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트라이언 크릭 주립공원에 다녀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케이도 함께 출동.
오전에는 바깥도 시원한 편이지만 숲 속은 서늘할 정도다. 반바지에 반팔 티 입은 케이는 처음에 춥다고 햇살 나는 자리를 찾아다녔을 정도. 이제 안 가본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걷다 보니 아이언 마운틴 트레일(Iron Mountain Trail)을 새롭게 만났다. 아이언 마운트 트레일의 끝에서 자전거 길을 따라 걸으면 북쪽으로 루이스 앤 클락 로스쿨이, 남쪽으로 월러밋 강과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이 나온다. 우리는 온 길을 거슬러 다시 방문 센터로 돌아왔다.
베리가 다 익고 난 후 보라색 꽃이 핀다. 나무를 감고 올라가 하늘 높이 피어 있는 하얀 나팔꽃도 있다. 터줏대감 로빈도 몇 마리나 봤다.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 로빈 옆에서 준코도 종종거리며 서성거린다. 측백나무 밑둥에 갈라진 구멍은 사람들이 충분히 숨을 수 있을 만큼 크다. 캠핑에 참여한 어린 친구들을 위해 곳곳에 쓰러진 나무들을 원 또는 사각을 배치해둔 공간도 있다. 여기 모여서 숲에 대해 설명하고 휴식하며 물 마시거나 수다를 피우겠지 싶다. (202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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