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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일년살이149

오리건 서해안_애스토리아_워싱턴 롱비치 이번 주말은 오리건주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항구 도시인 애스토리아(Astoria)에서 보내기로 했다. 원래 포틀랜드를 북쪽으로 빠져 나가 워싱턴주 벤쿠버를 지나 컬럼비아강을 따라 서해안으로 가는 루트를 생각했는데, 도중에 구글맵이 다른 길로 안내한다. 따라가다 보니 지난번 캐넌비치 가던 서쪽 길로 가다가 시골 길로 들어섰다. 한적한 농촌 경관을 즐기다가 수십명의 모터싸이클 그룹도 만났다. 숙소에 체크인하기 전 애스토리아 컬럼(Astoria Column)에 방문했다. 애스토리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타워로 입장료는 5달러. 초기 유럽 탐험가와 군인들의 인디언 부족과의 만남을 기념하고 있다. 나선형 계단을 빙빙 돌아 오르면 바다, 강, 산으로 둘러싸인 애스토리아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아이들이 나무.. 2024. 11. 19.
동네협회_네이버후드 어소시에이션_Neighborhood Association 동네협회(Neighborhood Association)에서 우편물을 받았다. 총회를 알리는 우편물이다. 동네협회가 뭐지? 미국의 행정 구역은 한국과 매우 다르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 사례들을 찾아볼 때 카운티(county)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번역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어떤 이들은 농촌 지역이라고 생각하며 ‘군’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운티 안에 도시가 있으니 한국의 ‘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미국에 와서 보니 카운티는 미국 국토를 빠짐없이 구분하는 최소 행정구역이다. 즉, 모든 장소는 카운티로 구분할 수 있다. 카운티별 면적은 매우 넓다. 그러면 카운티 안에 있는 도시(city, town, village)는 뭔가? 도시는 띄엄 띄엄 있다. 도시는 모든 공간을 커버하지 못한.. 2024. 11. 18.
고급 쇼핑몰_브릿지포트 빌리지 목요일 오후에 잠시 구름이 걷힌 틈을 타서 타이거드에 있는 브릿지포트 빌리지(Bridgeport village) 몰에 다녀왔다. 브릿지포트는 집에서 십분 거리에 있다. 주판 마켓과 케이가 다니는 소아과 병원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나오는 홀푸즈 매장 바로 건너편에 있다. 한 블록 더 가면 도시가 더램 시티(City of Durham)로 바뀌는 듯 하다. 우리 집 앞에 있는 몇 개의 작은 상점과 식당이 길게 모여 있는 보통의 몰과 달리, 유럽풍으로 거리가 꾸며져 있고 고급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홀푸즈 매장을 갈 때 무심코 지나치는 동안에는 이렇게 잘 꾸며진 몰인지 몰랐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동네와 달리 좀 더 격식을 차려서 입고 나온 느낌이다. 미국 사람들이 남의 눈치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입고 다니는 .. 2024. 11. 18.
맥민빌 에버그린 항공우주박물관 비가 살짝 내리는 토요일 이웃 도시인 맥민빌(Mcminnville)에 있는 에버그린 항공우주박물관(Evergreen Aviation & Space Museum)에 다녀왔다. 클락카머스 카운티 도서관 회원은 일년에 한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지역의 작은 도서관들이 연합하여 지역 문화단체들의 협찬을 받는 듯 하다. 도서관 회원을 늘리면서 문화단체 방문도 꾀한다. 한국도 작은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의 공동 기획이나 활동이 있으니, 다른 영역의 단체들과 연합하여 도서관 활동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찾아보면 좋겠다. 이 박물관은 에버그린 항공사가 소유하거나 기증받은 항공기/전투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초대형 수상 수송기인 스푸르스 구즈(Spruse Goose)는 1993년 실물을 기증받아 해안가에 보관하다가 2001.. 2024. 11. 17.
일상_레이크 오스위고_조지 로저스 파크 일요일 오전, 구름이 파란 하늘을 다 가리기 전에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의 조지 로저스 파크에 다녀왔다. 조그만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피크닉을 나온 가족들이 많다. 낚시대를 이리저리 던져보는 아빠와 아들도 보이고, 윌러밋 강으로 뛰어들며 장난치는 강아지도 있고, 청둥오리와 기러기 가족도 먹이 달라고 뒤뚱거리며 다가온다. 카약 타는 사람들, 보트 타고 낚시 또는 어류 조사하는 사람들, 금속 탐지기(?) 들고 쓰레기 찾는 사람, 돌 사이에서 사진 찍는 사람, 돗자리 펴놓고 나이든 강아지 옆에 두고 카드 놀이 하는 가족…근처에 이렇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있어 다행이다. 계절 바뀔 때마다 새롭다. 공원 잔디밭에서 공 던지고 놀다가, 홀푸즈 들러 먹을 것 약간을 사고, 솔트앤스트로 아이스크림으로 마.. 2024. 11. 17.
일상_포틀랜드_100일 미국에 온지 대략 100일 된 것을 기념하여 포틀랜드 시내를 돌아다녔다. 처음 도착했을 때 3주 동안 경험한 포틀랜드는 춥고 흐리고 비오는 포틀랜드였다. 오늘처럼 맑고 밝고 초록초록한 포틀랜드는 많이 다를까? 케이 목요일 수업이 끝난 오후 세시, 케이를 픽업해서 포틀랜드로 갔다. 초기 포틀랜드에서 보낸 3주를 기억하며,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멀리 후드산을 쳐다본 후 10여분을 걸어 더니웨이 힐튼 호텔과 파이오니어 코트하우스 스퀘어 주변을 산책하였다. 포틀랜드 대학 내 코코도넛에서 도넛과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파머스마켓이 열리는 사우스웨스트 파크에서 청설모에게 먹이를 주다가 (당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인) 스시산에서 연어와 참치 덮밥을 먹었다. 포틀랜드 곳곳의 공원, 분수, 음료수.. 202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