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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서해안 뉴포트 여행_데포 베이 고래관찰센터_링컨시티 유리공예점 뉴포트 여행 둘째날. 데포 베이의 고래관찰센터와 링컨시티의 유리공예 상점을 거쳐 집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 체크 아웃하기 전에 숙소 앞 바람 부는 해변을 잠깐 걸었다.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과 바람소리는 역시나 흥을 돋우지 못한다. 뉴포트는 게 잡이 체험으로도 유명한데 이런 날씨에도 체험을 할까? 직접 체험하지 않더라도 구경은 해보고 싶다는 케이의 요구에 게 잡이 체험 현장을 찾으러 야퀴나 베이 다리를 왕복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실패. 정말 없었던 건지 우리가 못 찾은 것인지 모르겠다. 설령 게 잡이가 가능했더라도 오늘은 날이 좋지 않아 체험객도 거의 없었나보다. 다시 돌아와 바다사자 한번 더 보고 어제 못 먹은 (현금으로만 계산되는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우리는 게 잡이 체험 현장을 .. 더보기
오리건 서해안 뉴포트 여행_세일럼_뉴포트 바다사자 이번 주말엔 오리건 코스트의 아래쪽인 뉴포트(Newport)에서 1박2일을 보내기로 했다. 뉴포트로 가는 도중 오리건주 주도인 세일럼(Salem)에 들렀다. 레이크 오스위고에서 세일럼까지는 I-5 도로를 따라 가면 40여분이 걸린다. 세일럼은 인구 18만여 명 가량의 오래된 행정 도시다. 하지만 주말이어서인지 거리에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한식당(Happy Bibim Bob House)에서 기본 밑반찬과 서비스로 나온 파전과 함께 탕수육, 짜장면, 짬봉을 먹었다. 점심 후 리모델링 공사 중인 오리건주 의사당(Oregon State Capitol)을 찾았다. TV에 종종 나오는, 의사당 꼭대기의 황금맨(golden man) 동상이 인상적이다. 의사당 앞에 조성된 널찍한 공원도 미국의 옛스런 .. 더보기
미국의 청바지 카테고리 케이는 검은색 헐렁한 얇은 청바지를 입고 싶다. 수업이 끝난 후 청바지를 사러 워싱턴스퀘어에 다녀왔다. 청바지 매장을 찾아갔는데 케이가 원하는 검은색 헐렁한 얇은 청바지를 찾기 어렵다. 검은색은 다 팔리고 없단다. 아마 검은색은 봄 청바지 용으로는 수요가 없어 많이 만들지 않은 듯. 도로 건너편 올드네이비 매장으로 이동. 여기도 검은색 헐렁한 청바지는 없다. 결국 청색 헐렁한 얇은 청바지를 입기로 했다. 청바지 매장은 다양한 fits으로 구분하여 청바지를 진열해 두고 있다. Slim, Regular, Relaxed, Loose fits. 헐렁한 loose fits보다는 꽉 끼는 slim fits이 더 많아 보였다. 허리 둘레 뿐만 아니라 다리 길이도 표시하고 있어 신기했다. 31-34는 허리 둘레 31인.. 더보기
포틀랜드 재패니즈 가든 포틀랜드 재패니즈 가든에 다녀왔다. 나와 제이는 은행 카드의 혜택으로 매달 첫째주 주말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성인 입장료는 원래 22달러. 케이는 16달러를 내고 입장. 다만 인터넷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무료 입장표를 직원에게 보여주지 못해 한참 시간이 걸렸다. 시내를 벗어나면 통신이나 인터넷 신호가 약해지는 곳이 많다. 겨우 입장하여 언덕길을 돌아서 올라가니 기념품 가게와 우나미 카페를 만난다. 마침 기념품 가게 옆 문화관에서 일본 악기 고토(한국의 가야금과 비슷) 공연이 있어서 몇 곡 들어볼 수 있었다. 우나미 카페에서 녹차와 모찌를 먹어볼까 했는데 예약이 필수란다. 종업원이 두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포기했다. 길을 따라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꽃, 잉어, 정원, 연못, 폭포 .. 더보기
오리건주의 지붕을 씌운 다리 윌슨빌 도서관에서 미국의 지붕 씌운 다리에 대한 책(사진집)을 보았다. 오리건주에는 지붕을 씌운 다리(covered bridge)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50여 개 이상이 남아 있고, 자전거 투어 루트로 소개되기도 한다. 오리건주의 항상 흐리고 비오는 험한 날씨에서 목재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지붕을 씌웠단다. 포틀랜드와 레이크오스위고에는 지붕을 씌운 다리가 없는 듯 하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유진 시 주변에 있는 농촌 카운티에 많이 남아 있는 듯. 우리는 아직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시골 길을 지나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쯤 보겠지 싶다.오늘 아침엔 일식이 있었다. 오리건주에서는 태양의 일부만 가려지는데 그나마 구름이 잔뜩 끼어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없다. 나도 도서관에서 .. 더보기
중학교 3박 4일 캠프 케이, 3박4일 캠프 마치고 건강하게 도착. 지역 단체가 지원을 받아 봄가을에 캠핑장을 빌려 5, 6학년 학생들을 위한 캠프를 진행한다. 캠핑장은 매해 서너 곳을 새로 계약하거나 갱신하는 듯 했다. 덕분에 학교 수업에 포함되어 무료로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케이가 참여한 캠핑장은 여기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후드산 근처에 있다. 원래 1920년대 새먼 강(Salmon river)과 후드산에서 낚시나 트래킹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등의 서비스 제공 포함) 숙소(Arrah Wanna Inn)였다고 한다. 1908년에 녹음된 Arrah Wanna라는 노래에서 숙소 이름을 따온 듯 하다(Arrah Wanna는 아일랜드 남자와 결혼하는 원주민 여인의 이름). 맨 아래 첨부한 그림은 인터넷과 구.. 더보기
신기한 해파리 모양 구름_비르가_Virga clouds 오늘 오전에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해파리(jellyfish)처럼 생긴 구름들을 보았다.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이다. 미 기상청에서 구름의 아래 부분이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져 내리지만 땅에 닿기 전에 비가 증발해 사라지는 현상이라고 알려 준다. 이런 구름을 비르가(Virga clouds)라고 부른다고 한다. 구름이 따뜻하고 건조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데, 그 말처럼 오늘 포틀랜드의 기온이 초여름처럼 높았다.페이스북 게시판에 사람들이 포틀랜드 곳곳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한다. 여기서도 흔한 기상 현상은 아닌 듯, 다들 신기해 한다. 어떤 이는 아리조나에 살면 지겹도록 볼 수 있다는 댓글도 달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2024.4.2.) 더보기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 포틀랜드 인근의 주요 관광 명소인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에 다녀왔다. 멀트노마 폭포는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가르는 컬럼비아 강가에 위치한다. 컬럼비아강 남쪽 강가를 따라 도로(I-84)와 철도가 길게 뻗어 있고, 이를 통과해 건너면 산 밑으로 히스토릭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를 만난다. 이 도로를 따라 가면 깎아지른 산을 따라 떨어져내리는 폭포들을 연달아 만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멀트노마 폭포가 가장 크고 유명하다. 워낙 관광객이 많아 폭포 앞은 주차가 힘들테니, I-84 도로 중앙에 만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조금 걸어가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웬걸 우리가 도착할 때쯤 (아마도 반대편에서만 접근 가능하도록) 그 주차장 출입이 금지되었다. 어쩔 수 없이 크게 돌아서 오려했는데, 앞.. 더보기
오리건 시티_엘리베이터 전망대 오전에 윌슨빌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후 오후에 오리건 시티의 (매우 오래된) 정부 소유 엘리베이터(이자 전망대)를 방문했다. 오리건 시티는 오리건 주에서 첫번째로 설립을 인정 받은 도시(city)이다. 오리건주가 1859년 정식으로 미국의 주로 인정받기 전, 1848년 준주로 설립할 때 임시로 3년 정도 주도로 지정되었다. 이후 세일럼 시가 공식적인 주도가 되었다. 오리건주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주도는 아니다. 나는 포틀랜드에 오기 전에 오리건 대학교가 있는 유진 시가 주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착각이었다. 심지어 오리건 대학교는 유진 시가 아니라 유진 시 북쪽의 코발리스 시에 있다. 나도 포틀랜드 남쪽 레이크 오스위고에 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포틀랜드에 산다고.. 더보기
기차 경적 소리 케이 중학교는 일주일 동안 짧은 봄방학이다. 봄방학이 끝난 후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3박4일 캠핑을 간다. 봄방학 일주일 동안 뭔가 해야할 듯 한데, 흐리고 비오는 전형적인 날씨다보니 야외로 놀러 가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밤늦게부터 새벽까지 가끔씩 기차 경적 소리가 들린다. 포틀랜드 시내에선 경전철(맥스, 스트리트카) 경적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포틀랜드 외곽 도시에서도 밤 늦도록 때론 새벽 무렵 기차 경적 소리가 들리곤 한다. 곳곳에 기찻길이 있기는 한데 기차 이용에 대한 안내는 없어서 기차 경적 소리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시애틀에서 LA까지 가는 암트랙이나 TriMet에서 운영하는 출퇴근용 기차가 있지만 그 시간에 이 동네 근처를 지날 듯 하진 않다. 그래서 구급차의 경적 소리일 수.. 더보기
중학교 밴드 동아리 공연 합창단, 댄스팀, 오케스트라에 이어 레이크 오스위고 주니어 하이스쿨 음악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밴드’ 공연. 이번에는 레이크 오스위고 하이스쿨의 체육관에서 열렸다. (농구 골대가 천정에 매달려 있다.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접었다 펼 수 있는 듯. 농구대가 많으면서도 농구대가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니 이렇게 공연장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 가능.)‘밴드’ 공연이라니. 우리는 중학생들이 기타, 베이스, 드럼, 전자피아노를 잘 연주할 수 있을지, 보컬은 노래를 얼마나 잘 할지, 공연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웬걸. ‘밴드’는 ‘기악’ 밴드였다. 관악기, 북, 심벌즈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 밴드. 그럼 그렇지. 교육용으로 락 밴드를 시킬리가. 케이는 기악 밴드 공연은 소리가 밋밋.. 더보기
중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 공연 저녁 7시, 레이크 오스위고 주니어 하이스쿨 오케스트라 동아리 공연에 다녀왔다. 지난번 합창 동아리 공연과 달리 오스위고 호수 남쪽에 있는 레이커리지 하이스쿨(Lakeridge HS) 강당에서 열렸다. 처음 가보는 길, 가파른 언덕을 넘어야 학교가 나오더라. 오스위고 호수 남쪽이라 중간중간 오래된 철길도 지나야 한다. 호수와 언덕과 철길의 조합은 집 근처임에도 낯선 곳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7시쯤 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학교 주차장과 도로가는 차로 가득해서 주차할 곳이 없다. 다행히 근처 교회 주차장이 비어 있어 주차했다. 도로에는 차를 세워도 교회 주차장에는 차를 세우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 혹시 밤에는 주차장 문을 닫아 버리는 걸까? 이런 걱정을 하면서도 일단을 차를 세워 두었다. 차를 타고도 헤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