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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 오후에 레이크 오스위고 다운타운에 다녀왔다. 멀리 후드산을 보고, 호수 끝자락을 구경하고, (지금도 사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기찻길에서 포즈도 취해 보다. 호수가에 작게 성벽이 있고, 하늘에서 추락하는 이카루스를 형상화한 작품이 붙어있다. 여기는 공원, 거리, 상가, 집 앞에 작가들의 작품과 개인이 설치한 조형물들이 많이 보인다. 솔트앤스트로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소금 아이스크림을 샀으나, 케이는 조금 맛을 보더니 먹기를 거부하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새로 구매했다. 아직 어려서 아이스크림에 녹아든 소금 맛을 모르는구나…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도 소금 맛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봤다. 먹을만 했다. 해지고 난 후 동네를 드라이브. 조금 가니 나타나는 산 동네. 언덕 위에 복잡하게 이어진 길을 따라 정.. 더보기
중학교 첫 날 케이의 첫 등교. 9시 전 오피스에 갔으나 별 설명없이 5분만에 끝. 같은 학년 친절하게 생긴 친구가 와서 케이를 안내해 데려간다. 중학교다 보니 반이 따로 없고 알아서 매 시간 교실을 찾아서 돌아다녀야 한다. 다행히도 케이는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면서 하루를 잘 보낸 듯. 중국인줄 알고 말 거는 친구들에게 한국인이라 말했다고. 소통력 최고. 오늘은 차로 데려다주었지만 다음주에는 스쿨버스도 한번 도전해보자. 케이가 학교 간 사이 인터넷을 연결하다. 매장에 직접 가 신청하니 엄청 간단한 것을 일주일이 넘게 끙끙거리며 고생했다. 생활이 좀 더 안정될 듯.등하교 시간에 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할 수가 없다. 어제 매장에서 새로 산 옷을 입은 케이. 하지만 여기 친구들 절반은 이렇게 추운데도 반팔 하나 입고 있다고.. 더보기
중고차 구입_카맥스 카맥스에서 자동차를 구입했다. 11시반부터 상담을 시작하여 차 시승 후 1시반까지 1차 서류 작업 완료. 워싱턴스퀘어 몰에서 점심을 먹고 은행에서 캐시어 체크(수표)를 발행하여 자동차 대금 지불. 3시에 카맥스로 돌아가 2차 서류 작업. 4시 15분쯤 서류 작업 완료. 차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자동차 키를 받아 이동. 오전에 렌터카 빌리고 카맥스-몰-은행-카맥스-렌터카 지점을 몇 차례 오고 갔다. 쓸 수 있는 예산은 적은데 미국 생활을 하려면 짐칸이 필요할 듯해 SUV를 찾다가 옵션이 하나도 없는 소형 SUV를 선택했다. 오랜만에 키를 꼽아 돌려야 시동이 걸리고, 의자도 수동으로 조정해야 하고 실내등과 헤드라이트도 자동 설정 모드가 없는 차를 운전하려니 어색하다. 요새도 미국에서는 이렇게 옵션이 없.. 더보기
주변 탐험 오후에 집 앞 카페로 다시 출동. 인터넷을 써야하니 어쩔 수 없다. 돌아오는 길에 수제 쿠키(crumble cookies)를 몇 개 샀다. 생각보다 촉촉하고 맛은 좋다. 비싸다. 현금 안 쓰고 애플 페이로 결재하다 보면 점점 환율과 물가에 대한 느낌이 사라질 듯. 전화로 이러저러하게 상담한 내용들은 우리가 이해한 것과는 다른 내용인 경우가 종종 있다. 내일 예약한 렌터카도 결국 돈을 더 내고 다른 차로 바꿔야 했다. 문자나 이메일로 내용을 보내달라고 꼭 덧붙인다. 케이의 등교 준비물이 꽤 많은데 보내준 목록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내일 큰 마트나 문구점을 찾아가 휘젖고 다녀야할 듯. 저녁 먹기 전 케이와 아파트 헬스장에 다녀왔다. 헬스장이 넓고 기기도 새 것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밤까지 운동하는 사람들.. 더보기
쌍무지개 인터넷 서비스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 조그만 핸드폰 화면만 보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기존 신청했던 서비스는 취소하고 목요일에 다른 인터넷 업체 매장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우연히 본 창문 밖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이렇게 가깝게 보일 수가 있나. 무지개가 닿는 곳을 찾아서 고고. 짧은 순간이지만, 석양은 언제나 멋있구나. 케이는 금요일(2/9)부터 중학교에 가는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 이제 케이는 고난의 시간 시작. 한국 떠나온지 꼭 한달 만이구나. 한국의 친구들은 아직 겨울방학 중이지만 여기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즈음 일주일 정도 쉰 후 바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차를 빨리 사야 편하게 왔다 갔다라도 할 것이다. 목요일에 근처 카맥스(미국의 가장 큰 중고차 거래 전문.. 더보기
석양 일요일엔 이케아에서 배송된 책장 조립하고, 집 청소를 하고, 매장에서 사온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빔프로젝트 조작해보다가, 해질 무렵 아파트 내외를 산책했다. 집 창문이 동서로 나 있어서 저녁 무렵엔 노을을 볼 수 있다. 케이가 방에서 찍은 석양 사진. (2024.2.4.) 더보기
볼링장 오늘은 한국에서 온 사람들(가족들)과 함께 볼링장(Big Al’s)에 다녀왔다. 영어 수업 겸 현지 문화 체험? 아직 차가 없으니 우버를 불러 타고 가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거기 재밌는 곳이라며 말을 붙인다. 자기는 엄지 손가락이 두꺼워 볼링공 구멍에 손가락을 넣지 못하고 던지는데, 마지막에 230점 넘게 점수가 나온 이후로는 안 가고 있다고… 범퍼가 있으니 사용해보라는 조언도…볼링장은 1인당+1게임당 7달러에 신발 빌리는 비용 5달러. 영어회화 선생인 C가 초보자들을 위해 요령을 설명하고 우스꽝스럽게 시범도 보여준다. 우리 가족은 C의 아내인 R, 학교 조교인 L 및 두 딸과 한 팀으로 경기를 했다. 케이는, 한국에서 한 번 볼링을 친 경험이 있고 레인 양쪽에 범퍼를 설치한 덕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 더보기
포틀랜드 버스 타기 아침 일찍 렌트한 차를 반납한 후 포틀랜드 시내에서 레이크 오스위고 시의 집까지 한번에 오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다. 이 버스는 출퇴근 시간에만 3-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나중에 포틀랜드 주립대에 갈 때 아침 저녁으로 이용하게 될 듯. 다만, 이 노선의 버스 정류장에는 승차권을 파는 매표기가 없어서 집 앞에서 타고 다니려면 핸드폰앱이나 교통카드를 따로 발급받아야 할 듯. 버스 안에 CCTV가 있고 실시간 녹화 장면을 모니터로 보여준다. 알아서 조심하라는 뜻인가 보다. 오전 내내 세탁기, 식기세척기 작동시켜보고 어제 사온 미니쇼파와 책상 조립하다가 집 앞에 있는 조그마한 상가로 산책을 다녀오다. 커피숍과 아이스크림 가게는 자주 오게 될 듯. 아파트 내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웃으며 뛰어놀고 있다. 집 .. 더보기
DMV_운전면허 발급 미국 내 집 주소를 가졌으니, 이제는 미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한국 운전면허증을 미국 (오리건주) 운전면허증으로 바꿀 차례.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DMV에 방문했다. 키오스크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순서가 될 때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다. 어떤 사람들은 집 주소가 있어도 그 집에 거주한다는 증빙(전기요금 고지서 등)이 없으면 은행계좌 개설이나 운전면허증 발급(교환)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으나, 방문교수 타이틀 때문인지 집 주소만 확인하고 별도의 증빙 서류는 요구하지 않더라. 일단 미국 은행계좌와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는 운전면허번호를 갖게 되었다. 오후 4시 반. 은행일과 DMV로 정신이 없어서 점심을 걸렀기에 피자집(Jerk)에서 피자 한판을 사서 먹다. 얇아서 엄청나게 배부를 정도는.. 더보기
집 계약_이사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방문학자로 왔지만, 포틀랜드 시내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한국인 방문학자는 거의 없는 듯 하다. 대체로 포틀랜드 인근의 도시(비버튼, 힐스보로, 레이크 오스위고 등)에서 집을 구한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싸고 아이들 학교 보내기에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혼자 왔을 때는 포틀랜드 시내에서 스튜디오를 구해서 생활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우리는 포틀랜드 남쪽의 레이크 오스위고(Lake Oswego) 시에서 아파트를 구했다. 해뜨고부터 해지기까지 하루종일 이사하고 쇼핑했다. 포틀랜드 숙소에서 레이크 오스위고 집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아직 차가 없어서 오전 8시 반에 호텔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출장소에서 미니밴을 렌트했다. 아파트에 와서 관리사무소(leasing.. 더보기
포틀랜드 윌러밋 강 수변공원 산책 월요일 아침, 숙소 근처에 있는 윌러밋 강변으로 산책. 10분 정도 걸으니 수변공원에 도착. 요트 선착장과 잔듸밭, 오리떼, 산책하고 조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윌러밋 강은 포틀랜드 시를 동서로 나누며 흘러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남북으로 가르며 태평양으로 빠지는 콜로라도강과 만난다. 청주시를 가로지르며 금강으로 흘러드는 미호강이나 정도의 느낌. 미호강보다는 넓고 깊다. 아니면 한강으로 흘러드는 (규모가 큰) 청계천? 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오래된 다리를 건너는 자전거와 사람들. 포틀랜드에서 유명한 호손 다리. 1910년에 건설되었으니 100년이 넘었다. 옛날 목재 운반선 등이 다닐 수 있도록 가운데 부분을 수직으로 들어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한달에 200번 정도 들어올릴 일이 생긴다고 한다. 다리.. 더보기
포틀랜드 주립대 파머스 마켓 포틀랜드 주립 대학교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파머스마켓에 다녀왔다. 지역 농민과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과일, 채소, 빵, 커피, 화분 등을 판다. 우리는 빵을 조금 샀다. 포틀랜드 인근에서 여러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일년 내내 열리는 곳은 여기 뿐인 듯 하다. 겨울이다 보니 판매대가 많지 않고 농산물보다는 가공품들이 주다. 겨울에 비 오는 거야 늘상 있는 일이니 사람들은 구애 받지 않는 듯 하다. 저녁엔 푸드트럭 골목에 있는 팟카트(phat cart, 푸드트럭에서 시작해서 건물로 이전했다고 함)에서 김치가 곁들여진 한국식 양념갈비 도시락을 사와서 먹었다. 푸드트럭 골목은 모두 늦게까지 북적북적.파머스 마켓을 나오다 보면 학교 건물들 사이에서 ‘지식이 도시에 복무케 하라(Let knowledge.. 더보기